간만에 서울로 입성을 했다. 새롭게 개발한 신축 아파트 단지 중심의 주거지역이 아니라서 기본적으로 길이 좁다. 자동차의 숫자 적어서 주차난과 교통난과는 거리가 멀었던 예전에는 정겨웠을 것 같은 내음새가 물씬 풍기는 동네의 모습이다. 아파트나 고층빌딩이 없었던 전형적인 구도심의 모습이라고나 할까...
의뢰가 들어온 주택은 지은지 7년차 넘어서고 있는 3층 콘크리트 주택이다. 1층은 콘크리트고 2층과 3층은 목구조라고 한다. 외벽의 마감재가 다름아닌 스타코인데 누수문제로 인해서 전반적인 주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 주택검사를 신청한 듯 하다. 누수문제로 인해서 수리나 보수공사를 해야되는 상황인 것은 알겠는데 누수의 발생원인과 대략적인 보수범위와 보수방법에 대해서 궁금했던 것 같다.
우리나라 단독주택업계에서 스타코라고 불리우는 시공법과 재료의 명확한 명칭은 EIFS(Exterior insulation finishing system), 즉 외단열마감 방식의 인공스타코가 좀 더 명확한 표현이다. 이 인공스타코의 단점이 다름아닌 바로 크랙이 간다는 것이다. 이 크랙을 통해서 수분이 침투하게 되고 결국 벽체내부를 젖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 인공스타코의 단점인 크랙이 가는 특성을 보강하기 위해서 탄력성을 좀 더 높여서 새롭게 출시한 제품이 스타코 플렉스다. 주택검사를 하면서 경험한 바로는 역시 수분침투를 완벽하게 차단할 수 는 없는 것 같다. 햇빛, 빗물, 바람, 외부오염물질 등 어떻게 생각해보면 가혹하다고 할 수 있는 외부환경에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비록 시공초기에는 내구성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시간의 경과와 함께 재료의 성질이 약화되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 된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시공기술자에 따른 시공능력도 무시할 수 없는 조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이 집은 벽체의 이상증상이 주인장의 눈에 띄었다는 것이다. 벽체내부를 통해서 떨어진 누런 물자국 그리고 벽체외부표면의 곰팡이를 말이다. 월 스캐너를 이용해서 외벽의 수분상태를 확인했다. 확인결과 벽체내부의 OSB상태가 푹 젖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공사의 범위는 외벽체의 적지않은 부분이 될 듯 하다.
스타코 외벽의 단점은 속병을 앓고 있어도 외부에서는 잘 구분이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쉽게도 누런 물자국, 곰팡이나 버섯과 같은 이상증상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 이미 벽체내부가 많이 상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외벽이 스타코로 마감된 집의 주인장이라면 관심을 가지고 외벽의 상태를 확인해 볼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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