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마의 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역에 따라 강수량이 다르겠지만 내가 거주하고 있는 강원도 원주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그다지 많이는 내리고 있지 않은 것 같다. 아무쪼록 이번 가을장마로 인한 관련피해는 최소화되기만을 기대해 볼 뿐이다.
"옛 속담에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보고 놀란다."라는 표현이 있다. 한번 된통 놀라게 되면 비슷한 모양만 봐도 착시현상으로 놀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그다지 좋지 못한 경험으로 인해서 뇌리에 각인된 경우라면 평생 트라우마가 될 수 도 있을 듯 하다. 이러한 경우를 주택에 비유하자면 누수경험과 관련이 있을 듯 하다. 특히 오랜기간의 장마철 동안 전혀 예상치 못했던 누수로 인해서 한동안 마음고생을 한적이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듯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약간의 비만 내린다면 불안한 마음에 집안 이곳저곳을 살피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심야시간에 취해야할 깊은 숙면도 사치로 느껴질 수 있고 말이다. 특히 새로 지은 집이 얼마 못가고 빗물로 인해서 누수가 생기는 경우라면 그 주인장의 마음은.....
쾌적한 주거생활을 위해서 가장 우선순위는 빗물로부터 피해가 없어야 한다. 단열성이 다소 떨어지는 집에서는 옷 좀 더 껴입고 난방 좀 더 하면서 그럭저럭 살 수 있지만 누수가 있는 집에서는 사는 것이 쉽지 않다. 누수의 발생원인과 통로를 발견해서 적절하게 보수공사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경우라면 보수공사 이후에 비교적 만족해하며 살아갈 수 있겠지만 누수보수공사를 수차례 했는데도 불구하고 누수가 잡히지 않는 집이라면 정내미가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을 것이다. 그래서 일부 양심없는 주인장들이 누수얘기는 쏙빼먹고 집을 매매한 후 줄행랑치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고 그래서 아무것도 모르고 주택의 화려한 외관에만 꽂혀서 거래한 애꿎은 새 주인장들만 된통 당하는 것이다.
북미에서 주택검사가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바로 이러한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주택의 화려한 외관이 주택의 내구성을 보장해주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오히려 화려한 화장빨 뒤에 가려진 은밀한 하자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누수관련 하자이력이 있는 집이라면 거래를 하지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급매라는 미끼에 현혹되어서 덜꺽 매매계약을 체결한다면 새 집에 익숙해질 무렵부터 그동안 보이지 않던 하자가 하나 둘 눈에 띄기 시작하면서 두고두고 후회를 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후회가 적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주택검사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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