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국민의 약 60%이상이 살고있는 공동주택인 아파트, 여기다가 빌라에 살고있는 인구수까지 합쳐지면 공동주택에 살고있는 총 인구수는 전국민의 약 80%에 육박한다고 한다. 2020년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한 통계이니 신뢰할 만한 자료인 것이다.
이러한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가 바로 편리하다는 것이다. 전용공간만 관리하면 뭐 특별히 관리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공용공간은 관리사무소에서 알아서 다 처리해 주기때문이다.
생활하기에 편리하다는 것이 장점인 이 공동주택에서 가장 골치아픈 상황이 바로 아랫집과 관련된 하자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다. 그나마 윗집과 아랫집이 양보와 배려로 서로 원만하게 협조하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하자가 발생한 경우에도 보수공사를 하는데 별다른 어려움이 없겠으나 실제상황에서 이러한 원만한 협조는 쉽지 않은 듯 하다. 결로나 누수문제로 기인한 주택검사를 하면서 실제 피부로 느끼된 경험으로는 대부분의 상황이 원만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심한 경우는 서로간의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적대적 태도를 취하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가 실내에서 물을 가장 자주 사용하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가 바로 욕실이다. 샤워기, 세면대, 변기가 패키지로 있다보니 그만큼 물의 사용이 많은 곳이다. 물의 사용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물의 사용으로 인한 하자발생의 가능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도 의미한다. 그 중에 욕실바닥에 있는 배수구를 통한 누수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는 대부분의 경우 아랫집에서 이상을 감지하고 연락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당연히 윗집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니 아래집의 누수상황을 잘 모른다.
그래서 이러한 경우가 발생하게 되면 아랫집의 피해상황을 확인하고 배관업자를 찾게 된다. 그리고 현장에 온 배관업자의 말에만 의지하게 된다. 욕실의 바닥구조, 배수구와 연결배관의 기본적인 구조와 원리를 잘 모르는 상황이니 전적으로 업자의 말에만 의지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일부 양심없는 배관업자의 경우는 간단하게 연결고무링이나 실리콘작업이면 마무리 될 수 있는 상황을 방수층에 이상이 생겼다는 등의 이유를 들면서 보수공사의 범위를 과하게 늘리는 경우도 종종 생길 수 있다.
어느 정도의 시간만 투자한다면 인터넷상에서 본인이 원하는 관련자료와 사진을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넷에 올라온 관련 자료와 사진들이 모두 적절한 것은 아니다. 과장광고와 엉터리 자료도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자신이 접한 자료에 대한 적절성을 판별하려면 적지않은 학습과정이 필요하다.
DIY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있다. 직접 경험해 보면서 관련지식과 경험을 쌓아가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 집도 우리의 몸과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여기저기 이상증상이 생긴다. 따라서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이라는 관점으로 집을 대하는 편이 적절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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