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부터 우리나라 건축현장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이 단연 고기밀성 주택시공에 대한 것이다. 기밀성이라는 것은 영단어로 표현을 하자면 Airtightness라고 한다. 공기가 집의 외피를 이루고 있는 건축재료들의 연결부위의 작은 틈새나 개구부 혹은 관통부 등을 통해서 침투할 수 없도록 꼼꼼하게 틀어막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연결부위에는 실리콘코킹제, 실링테이프 등이 사용되고 있는 상황으로 보이고 배관등의 관통부에는 EDPM이라는 탄력성 좋은 고무제품의 사용이 차츰 증가하고 있는 것 같다. 인접한 건축재료들의 수축과 팽창을 고려해서 어느정도 탄력성이 있는 제품들을 사용하는 것 같은데 이러한 제품들도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지어진 높은 수준의 단열성능과 기밀성으로 무장한 단독주택을 건축업계에서는 패시브하우스, 넷제로 하우스, 수퍼E등급 하우스 등으로 호칭하고 있는 듯 하다. 기본적으로 단열성능이 우수한 재료들을 사용해서 외피를 구성하고 사이사이를 공기의 침투를 원천봉쇄 해 놓을 정도로 꼼꼼하게 밀봉해 놓았으니 당연히 열효율성이 좋을 것이다. 역시 들려오는 소문도 예상대로 열효율성이 좋다고 하는 것 같다. 열효율성 좋다고 하는 것은 당연히 전기세와 난방비가 적게 들어간다는 것이다. 무더운 여름철 동안 실내의 에어컨 가동으로 차가워진 실내 냉기와 겨울철의 보일러 작동으로 따스해진 실내의 온기가 외부로 쉽게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렇듯 열효율성이 높아지면 장기적으로는 전기세와 가스비 등 관리비가 적게 들게 되고 또한 실내생활의 쾌적성에도 좋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요근래에 연식이 좀 있는 주택과 구형의 아파트에서도 열효율성을 업그레이딩하자는 취지로 보강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경우들이 있는 것 같은데 무작정 시공을 할 것이 아니라 좀 여유를 가지고 생각을 할 필요성이 있다. 너무 한쪽으로만 생각하면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만들어 질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고기밀성 주택은 기본적으로 환기시스템이 장착이 되는 조건이다. 그 이유는 내부습기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축재료의 습기와 생활습기가 실외로 배출되어야만 수분관련 문제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즉 자연적인 환기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인공적으로라도 환기가 될 수 있도록 환경이 조성되어져야만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실내환기에 대한 고려없이 우리집도 단열성능을 높이자는 취지로 유리창과 단열재보강 등의 교체나 보강공사를 한 다음 전혀 예상치 못했던 실내환기문제로 기인한 관련문제의 발생으로 골머리를 앓게되는 경우가 생기곤 하는 것이다. 바로 결로와 곰팡이의 발생 그리고 집벌레의 출현이 증가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동안은 기밀성이 좀 부족하더라도 자연적인 환기가 가능했는데 유리창 교체나 단열재 보강 등의 공사로 인해서 기밀성이 높아지다보니 오히려 그동안 별다른 문제가 없었던 환기능력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잘 보이지 않던 결로와 곰팡이 거기다가 집벌레들의 출현이 잦다는 것은 실내환기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라는 증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리창 교체나 단열성능의 보강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실내환기에 대한 고려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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