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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집에 너무 가까이 심으면...

유맨CPI 2021. 10. 28. 11:18

전형적인 가을날씨의 연속이다. 기본적으로 대기가 건조한 상태이기 때문에 하늘에 구름이 거의 없다. 덕분에 해가 지고 어느정도의 시간이 흐르고 새벽녁이 되면 냉각복사로 인해서 초겨울급 날씨로 진입하는 것 같다. 다음날 아침에 해가 뜨기 시작하면 온도차이로 인해서 안개가 자욱하게 생기고 말이다. 거실에서는 저멀리 치악산자락이 보이는데 아직까지는 울궂불궂한 단풍철은 아닌 듯 한 모습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만 되면 인근 영동고속도로 위는 거북이 걸음보다 못한 교통상황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 사람치고 나무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못 본 것 같다. 그래서 집 앞에 작은 땅이라도 있으면 밭을 경작하거나 나무를 심는 사람들이 많다. 열매를 맺는 과실수를 심으면 나중에 맛있게 열매를 따서 먹을 수 도 있고 조경수를 심으면 멋진 외관을 가진 집을 만들 수 도 있다. 그리고 몇 년 후에 이 나무들이 더욱 크게 자란다면 여름철 뜨거운 햇빛을 가려줄 수 도 있는 그늘도 제공 받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칼바람도 막아 줄 수 있고 말이다. 이것저것 따져보면 우리는 나무로 부터 많은 도움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신선한 산소도 공급받고 있으니까말이다. 사람에게 있어서 정말이지 없어서는 안되는 소중한 존재임을 부정할 수 는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무를 심을 때는 집과 어느정도의 이격거리를 두는 편이 집관리에 좋다. 특히 작은 묘목을 심는 경우라면 다 자랐을 때의 크기를 고려해서 심어야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나무의 크기와 종류에 따라서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나무의 뿌리는 외부에서 보이는 나무크기의 적어도 두배이상 자라면서 이곳저곳 사방으로 뿌리를 뻗기 때문이다. 이 뿌리가 자라면서 집의 기초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도 있고 수분을 빨아들이면서도 기초에 하중을 유발시킬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집과 너무 가까운 경우는 집내부로 향하는 벌레들의 이동통로가 될 수 도 있고 나뭇잎과 작은 가지들이 부러져서 홈통을 막히게 할 수 도 있는 것이다.  

 

정원이나 미니정원 만든다고 집기초와 벽체의 하단부를 주변의 흙으로 덮어 놓은 경우도 자주 볼 수 있는데 이러한 경우도 역시 집관리 측면에서 본다면 적절하지 못한 상황이다. 기초와 벽체내부로 수분이 흡수되고 있다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집과 너무 가까운 나무는 장점보다는 오히려 단점이 많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절한 이격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대지를 새롭게 매립해서 지은 집의 경우에 집주변에 나무를 심거나 정원을 만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참고하면 좋은 내용일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