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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매라는 달콤한 유혹의 덫...

유맨CPI 2021. 10. 1. 18:38

이사갈 집을 찾다보면 종종 급매라는 이름으로 주변시세보다 다소 저렴하게 나온 집들이 있다. 집에 대한 지식과 사전정보가 부족하다보니 이러한 급매라는 유혹의 덫에 덜컥 걸려드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 같다. 혹시하는 마음에 집을 둘러보아도 육안으로는 특별한 이상이 없어보이고 시세보다 싸게 나왔으니 남들이 먼저 계약하기전에 서둘러서 계약을 마무리 짓는 상황이 뒤 따를 듯 하다.

 

급매라는 이름으로 부동산시장에 나온 모든 집들을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인근지역의 시세보다 다소 많이 저렴하게 나온 매물이라면 좀 더 경각심을 가지고 주의가 필요할 듯 하다. 구매계약 후 얼마지나지 않아서 후회하지 않도록 말이다. 이번에 주택검사를 한 집이 바로 그런 예인 듯 하다. 지은지 4년정도가 지나고 있는 3층목조주택인데 의뢰인분이 분양받은 것은 아니고 분양을 받은 전주인이 4개월 만에 판 것이라고 한다.  

 

의뢰내용은 욕실바닥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것 같은데 이미 누수탐지 전문업체를 통해서 점검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명확한 누수의 발생원인을 찾지 못해서 결국 주택검사를 신청한 것이라고 한다. 특이한 점은 욕실 입구 앞 바닥에 타일작업을 해 놓았다는 것이다. 일반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뭔가 합리적인 의심이 간다는 것이다. 전주인분이 분양받은 집을 4개월만에 급매한 이유가 여기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점검결과 세면대의 온실배관에서 물이 새는 것이 주요 원인인 듯 했다. 보일러를 가동시키고 세면대의 온수를 틀어놓으니 새어나오는 형상이 열화상카메라에 포착되었다는 것이다. 이전에 누수탐지업체를 통해서 배관압력검사를 했음에도 못 잡아낸 이유가 미세한 누수는 압력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이 집은 기초는 높은 편인데 기초둘레를 방부목으로 가려놓은 상태다. 이 동네 주택단지 전체가 모두 같은 모습이다. 기초둘레를 따라서 단열을 했다면 뭐를까 기초가 습한 상태라는 것이다. 기초주위를 따라서 이끼가 난 모습이 습하다는 증거인 것이다. 전체를 탈거해 내면 좋을 듯 하지만 적어도 어느정도는 기초둘레의 방부목을 제거해서 기초가 건조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는 편이 모세관작용에 의한 수분의 실내침투를 어느정도 낮출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욕실바닥을 제외하고는 다른 지역에서는 별다른 이상증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누수의 원인을 비교적 명확하게 찾아내었으니 보수공사를 마무리 짓고 마음 편하게 살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