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천고마비의 계절인 가을이 되었다. 강원도 평창인근 시골집에서 김장담근다고 해서 도와줄겸해서 3일간 머물다 복귀했다. 비가 자주 내려서 배추의 발육상태가 좋지 못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예년보다는 다소 일찍 김장을 담궜다. 덕분에 신선한 김장김치 한박스를 얻어와서 당분간은 마트김치없이도 잘 먹을 것 같다. 김장 뒤풀이로 맥주와 막걸리를 평소보다 많이 마셔서 당분간 개인적으로 금주령을 내린 상태다.
시골집은 해가 지면 겨울이다. 대기가 건조하니 구름도 거의 없는 상황이다. 새벽에 일어나면 얼음이 얼어있고 차의 유리창과 외관도 두터운 성에로 두껍게 뒤덮이고 있다. 그만큼 심야의 냉각복사가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미네랄 울(mineral wool)과 글래스 울(glass wool), 미네랄울은 암면이라고도 부르고 있고 락울이라는 제품이 유명하다. 글래스울은 유리섬유단열재다. 이 미네랄 울과 글래스 울은 생김새가 비슷하다. 그렇다고 모든 특성이 같은 것은 아니다. 그래서 생김새가 비슷하다는 이유로 같은 특성을 가지고 있는 단열재로 취급을 하면 곤란한 경우가 생길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위 도표가 보여주듯이 미네랄 울과 글래스 울 단열재는 약간의 단열성 차이가 있다. 4.2와 3.4정도의 차이이기 때문에 단열성면에서는 월등한 차이가 있다고는 말 할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두 제품 모두 화재에 저항력이 강한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습기를 통과시키는 특성도 비슷하다.
그런데 두 제품의 가장 큰 차이점은 수분의 흡수와 저항정도다. 글래스울은 습기에 홀딱 젖어버리면 단열성능을 잃는다. 그래서 반드시 교체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고 오랜기간 방치가 된다면 곰팡이와 악취까지 발생하게 되고 인접한 다른 건축재료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에 미네랄울은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저항성이 강하다. 수분이 침투하더라도 아래로 흐르게 되고 잘 건조만 된다면 단열성능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이 미네랄울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가격적인 면이라고 하는데 장점이 워낙 많기 때문에 앞으로 유리섬유의 자리를 대체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BUILDING SCIENCE > 재료의 특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DPC(Damp proof course) (0) | 2021.11.05 |
---|---|
스타코, 렌더, 모노쿠쉬 (0) | 2021.11.04 |
크래프트지(Kraft paper) 유무의 차이 (0) | 2021.10.20 |
콘크리트에 대한 기본상식 (0) | 2021.10.15 |
슬레이트 지붕...앞으로 교체문제로 시끄러워 지겠는데... (0) | 2021.10.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