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전국 이곳저곳에 판넬하우스로 지어진 집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요즈음에는 기본적으로 다양한 외장재를 사용해서 외부를 단정하게 혹은 산뜻하게 꾸며놓은 집들이 대부분인지라 집이 지어지는 시공초기부터 지켜보지 않은 경우라면 이 집의 뼈대가 철골콘크리트인지 목조인지 판넬인지 아니면 철골인지 도통 알수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 같다.
판넬하우스가 선택받는 이유는 아마도 두터운 판넬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무척이나 두터운 판넬로 지어지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면 단열성이 높아서 여름철 외부의 무더위와는 작별을 고할 정도로 실내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을 듯 하고 반면에 겨울철에는 실내의 난방상태 유지에 무척이나 도움이 될 듯 하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다른 유형의 주택보다 비용적인 면까지 다소 아낄 수 있는 장점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장점만 있을 것 같은 이 판넬하우스에도 단점이 존재한다. 그 단점이라는 것이 바로 판넬이 가지고 있는 금속의 특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금속이라면 기본적으로 열전도성이 높다. 표면이 금방 차가워지고 뜨거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재료가 가진 특성으로 인해서 연결부위와 고정부위에서 소음이 날 수 있다. 그리고 수분과 접촉하게 되면 부식이 된다. 물론 이 재료를 이용해서 시공되어진 조건과 상황에 따라서 어느정도의 차이는 날 수 있지만 말이다. 그래서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운 여름철 실내습도유지에 주의해야 한다. 표면이 차기때문에 결로가 생기기 쉬운 조건이 되는 것이다. 겨울철도 무시하면 안된다. 높은 일교차로 인해서 외부는 당연히 결로수가 생길 수 밖에 없는데 연결부위에 대한 꼼꼼한 시공이 되지 못한다면 이 결로수가 실내에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번에 검사한 6년차 판넬하우스도 역시 실내하단부 테두리 주변을 따라서 곰팡이가 피어 있는 모습을 보고 잔금만 남겨놓고 있는 예비주인장이 화들짝 놀라서 주택검사를 의뢰한 이유인 듯 하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현재 거주하고 계시는 주인분들이 겨울철 난방비 아낀다고 그동안 거의 보일러 가동을 하지 않은 듯 보였다. 처마가 없는 창문주위는 외부코킹이 경화되어서 누수의 침투가 된 듯 하고 말이다.
판넬하우스는 특히 금속이라는 집의 특성을 고려해서 관리에 신경을 쓰면서 생활해야 한다. 특히 연결부위에 대한 디테일한 시공이 부족한 경우라면 전혀 기대치 않았던 낭패를 경험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붕과 벽이 만나는 부위나 벽과 바닥이 만나는 부위에 대한 금속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한 이해와 꼼꼼한 시공이 뒷받침 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HOME INSPECTION > 주택검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우리나라에서 홈인스펙터로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0) | 2021.12.17 |
---|---|
천창(Skylight window)이 있는 집을 고려중인 경우라면 (0) | 2021.12.16 |
바람의 영향도 한몫 단단히 하는구만... (0) | 2021.11.10 |
구옥 인테리어 시공을 고려하고 있는 경우라면... (0) | 2021.11.09 |
욕실바닥이 습한데요...원인을 모르겠어요... (0) | 2021.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