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예보에 의하면 오늘 오후부터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강원도 영동지방에는 많은 눈이 예상된다고 한다. 소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것 같다고 하는 것 같다. 그런데 요즈음에는 사실 눈이 내리는 것을 반기는 대상은 친구들과 눈장난을 하고 푼 연령층이 낮은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 혹은 분위기를 즐기거나 때를 만나서 스키장 가기를 희망하고 있는 일부에 해당되는 내용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 본다.
기본적으로 눈이 많이 내리면 교통상황이 정체되고 덩달아서 빙판길과 관련된 사고의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바닥이 미끄러운 상황이니 자동차 뿐만 아니라 걷기에도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경우는 아파트 관리소에서는 비상상황이다. 하루종일 눈을 치워야하고 곳곳에 염화칼슘 뿌리느라고 난리일 것이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을 원망하면서 말이다. 단독주택의 경우라면 적어도 자기 집 앞쪽은 어느정도 눈을 치워야 한다. 특히 인적이 드문 시골에서는 폭설의 경우라면 답이 없다. 그냥 날씨가 풀려서 어느정도 녹기만을 기다려야 한다. 집의 위치가 언덕너머에 있는 경우라면 자동차는 대로변에 주차시키고 집까지 걸어서 와야 할 것이다.
눈이 많은 오면 집 자체에도 영향을 끼친다. 폭설의 경우 지붕 위에 쌓인 눈의 하중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지붕에 쌓인 눈의 하중을 이기지 못해서 지붕이 폭삭 주저앉는 사고가 발생하는 상황을 뉴스를 통해서 접할 수 있을 정도다. 이 지붕에 쌓인 눈은 낮에 해가 뜨고 기온이 올라가면서 조금씩 녹기시작 할 수 있는데 낮과 밤의 일교차로 인해서 녹기와 얼기를 반복하고 내부로부터 상승된 뜨거운 공기의 영향으로 소위 아이스댐현상을 만들고 수분이 아스팔트슁글과 같은 지붕재를 약화시키면서 틈새를 통해서 실내로 침투하게 되어서 지붕의 구조재와 벽체를 상하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도 있다.
콘크리트 평지붕의 경우라면 콘크리트의 내구성을 약화시키는 주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옥상이나 베란다의 경우 거의 대부분 우레탄방수도장을 해놓은 상태겠지만 외부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눈에 쉽게 뜨이지 않는 미세한 틈새가 있을 수 밖에 없는 조건이고 일사에 의한 열, 수분과 내부압력 등의 영향으로 군데군데 부풀어 오른 곳들도 있을 것이다. 당연히 얼었다가 녹았다가 하는 상황이 지속적으로 반복이 된다면 이 코팅막의 성질은 약화될 수 밖에 없는 것이고 이 코팅막을 통과해서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하게 된다면 콘크리트의 내구성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수분은 얼면 체적이 약9%정도 늘어나기 때문에 콘크리트의 작은 공극사이에 침투한 수분은 시간이 경과하면서 콘크리트 표면탈락(spalling)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식이 있는 집의 경우라면 누수의 원인이 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평평한 평지붕이나 옥상, 베란다의 경우에 눈이 지속적으로 쌓이고 있는 상황이 되지 않도록 수시로 눈을 치워줄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집의 내구성을 가장 저하시키는 요소가 바로 수분이다. 이 수분은 계절과 온도, 습도, 압력변화 등에 따라서 기체, 액체, 고체로 형상을 변화시키면서 지속적으로 주택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 수분을 적절하게 관리하지 못한다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분관련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서 쾌적한 실내생활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적지 않은 골치덩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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