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장의 얼룩 - 누수냐 결로냐? 해결책은?

평화롭던 집안 분위기를 한순간에 뒤엎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듯 한데 그 동안에 보이지 않던 천장에 정체모를 얼룩이 발견되는 상황이 바로 그러한 경우에 해당될 듯 하다. 이 얼룩이 생기는 부위가 외벽과 인접한 곳인지 아닌지에 따라서 발생원인에 대한 접근방법도 달라 질 수 있을 듯 한데 단독주택이 아닌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이라면 더욱 골치 아픈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단독주택이라면 즉각적인 조치나 최대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할 듯 하겠지만 아파트나 빌라와 같은 공동주택의 경우는 윗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우에는 윗집의 협조여부가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문제해결을 위한 조치와 시간이 예상보다 오래 걸릴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윗집 보일러 배관누수로 인한 천장얼룩 문제가 아니고 지금과 같은 동절기에 천장에 얼룩이 발생하고 있는 위치가 외벽과 인접한 내벽의 천장 부위라면 결로일 가능성이 큰 것이다. 차가운 외벽과 습한내부습기가 만나서 결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지은지 좀 연식이 있는 아파트라면 더욱 결로의 발생가능성이 높은데 그 이유는 콘크리트외벽 내측면에는 단열재를 붙여놓았지만 윗집바닥과 아랫집 천장을 공유하고 있는 슬라브 구조상 내측면에 단열재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2000년대에 접어들면서 건축물의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 강화되어 이러한 열교발생 취약부위에는 결로방지 단열재를 붙이고 있는 상황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아파트의 시공상태에 따라서 상황은 다를 수 있을 것이다.

계절적인 요인과 단열성부족으로 아주 미세한 결로수가 발생을 하고 있는 상황으로 얼마후에 건조가 되는 조건이라면 크게 문제로 삼을 상황은 아닐 듯 수 도 있겠지만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과 같은 계절에 외벽을 통해서 침투한 빗물로 인해서 누수가 발생을 하게 된다면 그 흘러내리는 양 자체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좀 더 골치아픈 상황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외벽의 크랙발생으로 실내누수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그 크랙의 정도에 따라서 인젝션이나 크랙부위를 V컷 한후 충전재로 채우는 그라우팅공법으로 보수가 마무리 되곤 하는데 들려오는 소식으로는 종종 인젝션 후 소위 물길이 바뀌어서 더욱 골치아픈 상황이 연출되는 경우도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콘크리트 구조체는 다공성물질이라는 특성이 있다. 즉 내부에 미세한 공극들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미세한 공극들이 서로 얽히고설켜서 누수의 통로가 될 수 있는데 누수를 잡는다고 밀봉재료를 투입했더니 다른 누수의 통로가 생길 수 있다는 얘기다. 그만큼 콘크리트 구조체의 내부구조가 복잡해서 외벽누수를 잡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서 한가지 방법보다는 복합적인 방법이 좀 더 효율적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 물론 비용은 더 들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하자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방로와 방수문제를 고려한 디테일한 설계와 적절한 재료의 선정 그리고 꼼꼼한 시공이 뒷받침 되어지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