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도시에 오랜기간 살다보면 한적한 시골집에 대한 로망이 생길 수 도 있을 것이다. 공기 좋고 물 좋은 것은 덤이기도 하고 말이다. 특히 대도시에서의 사회생활속에서 이런저런 다양한 사람들과 접하면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좋지 못 한 경험을 여러번 가지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 그럴가능성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기왕이면 경치 좋은 곳을 찾게 되면서 뒷 산을 배경으로 경사면에 축대를 쌓아서 집을 새로 짓거나 지어져 있는 기존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을 듯 하다. 배산임수의 명당자리라고 앞쪽으로는 개울이나 개천이 펼쳐져 있는 경우라면 금상첨화라고 하면서 말이다.
그런데 위 사진처럼 뒷 집과의 경계면이 축대를 기준으로 구분된 집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는데 이와 같은 조건이라면 문제의 발생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무슨 문제냐면 다름아닌 수분문제다. 뒷 집 축대를 보면 알수 있듯이 하단부에 배수구멍이 뚫여있다. 또한 축대를 타고 흐르는 빗물의 양 또한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비가 많이 내리는 장마철에 그야말로 물대포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빗물에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기초의 수분흡수를 통해서 기초와 인접한 실내바닥의 테두리 주변으로 곰팡이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게 되는 것이다.
여름철의 경우라면 기본적으로 대기가 습하기 때문에 쉽게 건조가 되기 어려운 상황임으로 곰팡이 발생의 후속타로 악취의 발생은 예정된 수순이 될 가능성도 있고 말이다. 그래서 집을 선택할 때 빼어난 주변환경만 바라볼 것이 아니라 집이 세워져 있는 입지조건 또한 절대로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쏟아져내리는 빗물을 기초주변으로부터 최대한 멀리 그리고 원활하게 배수 시킬 수 있는 조건이 집을 선택하는 편이 나중에 후회가 적을 수 있고 유지관리측면에서도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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