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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크 아웃은 유해물질만 제거하는 것이 아니예요...

유맨CPI 2022. 3. 30. 11:55

베이크 아웃(Bake out)은 높은 온도로 빵을 굽듯이 새로 지은 집의 창문과 문은 모두 걸어잠그고 적어도 7시간 이상 보일러를 가동시켜서 실내를 바짝 건조시키는 것을 의미한다. 기왕이면 실내온도가 높을수록 좋다. 당연히 더 잘 마르기 때문이다. 달랑 한번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7시간 이상 보일러를 작동시킨 다음에는 걸어잠그었던 창문과 문은 모두 개방시켜서 환기를 시켜야 한다. 이와같은 과정을 적어도 3번 이상은 해야지 효과가 있다고 한다. 

 

이 베이크 아웃을 하는 주된 이유는 실내를 꾸민 가구와 벽지 등에서 뿜어져나오는 포름알데하이드와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제거라도 알려져있다. 즉 소위 새집증후군을 최소화 시키기 위해서라고 말이다. 당연히 이러한 환경오염물질들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인 듯 하다.

 

그런데 베이크 아웃을 하는 이유는 포름알데하이드와 같은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제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건축재료에서 뿜어져나오는 습기의 제거 또한 중요하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양생과정에서 엄청난 양의 습기가 발생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축아파트 건축현장을 가보면 가림막으로 창문과 문을 모두 막고 열풍기를 신나게 돌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콘크리트 표면이 덜 건조된 상태에서 그 위를 덮는 마감시공했다가는 들뜨고 뒤틀리고 축축해지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하자투성이 실내마감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베이크 아웃과정이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못한 경우라면 오직 새집이라는 부푼 꿈을 안고 들어선 주인장의 눈에는 여기저기 생긴 결로수로 인해서 자칫 누수문제로 인한 하자투성이 집으로 오해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새롭게 타설된 콘크리트가 적절하게 건조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2년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사실 콘크리트는 표면이 건조되었다고 속까지 완전히 건조가 된 상태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콘크리트의 특성상 완전한 건조는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다. 단지 주변환경에 따라서 습기를 머금거나 내뿜으면서 적절한 내부평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북미에서는 건조가 덜 된 슬라브 위에 목재바닥재를 시공했다가 예상하지 못했던 많은 하자를 경험을 하게 되어서 ASTM F2170이라는 콘크리트 수분테스트를 시행한 후 목재바닥재를 시공한다고 한다.

 

위 그림처럼 슬라브 두께의 약40%정도까지 구멍을 판 후 센서봉을 넣고 콘크리트의 수분평형상태가 이루어지도록 24시간을 기다린 후 상대습도를 측정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