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의 유지관리에 별다른 관심이 없는 주인장이라면 점검구의 정체가 뭔지 모르고 있는 경우도 적지 않을 듯 하다. 아파트의 경우라면 더욱 그럴 가능성이 높을 듯 한데 욕실 천장에 네모난 모양의 입구가 바로 점검구다. 그런데 사실 아파트 욕실의 점검구는 크기가 너무 작다. 아마 300 X 300 사이즈 정도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윗집 배관누수문제로 배관교체나 보수가 필요한 경우에는 아예 이 천장마감재 천체를 내리게 되는 경우도 왕왕 생기는 것 같다.
집의 유지관리측면에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이 점검구가 요즈음 새롭게 지은 단독주택의 경우에는 아예 생략된 집들도 더러 있다. 주택검사를 하는 과정에서 천장 위 지붕아랫면의 단열상태나 수분침투여부 혹은 공기의 이동통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점검구가 기본적으로 필요한데 이 점검구가 없는 경우에는 천장위의 상태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점검구가 없는 경우를 대비해서 매립등을 탈거한 후 카메라를 이용해서 내부상태를 확인하는 검사과정이 있지만 실제육안으로 확인하는 것에는 미치지 못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양심 없는 시공업자들이 눈에 잘 뜨이지 않는 곳이라고 얼렁뚱땅 대충 단열시공을 한 집들도 적지 않다. 단열시공은 무엇보다 꼼꼼한 기밀성이 중요한데도 말이다. 그래서 점검구가 집의 유지관리측면에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에 주택검사를 한 집의 경우는 주방 천장부위에 점검구를 3개씩이나 만들어 놓았다. 좀 넉넉한 사이즈로 한개만 만들어도 되는데도 말이다. 물론 아예 없는 것 보다는 유지관리측면에서 훨씬 효율적이지만...
점검구뿐만 아니라 집의 내부와 외부 이곳저곳 주인장의 손이 많이 간 티가 났다. 집관리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증거다. 주인장분의 우려와는 달리 별다른 문제가 보이지 않는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집이 아픈 곳이 없고 건강하다는 것이다.
여담으로 패시브하우스와 같은 기밀성이 높은 집이 좋은 집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 것 같은데 기밀성이 높은 집의 단점은 바로 낮아진 통기성으로 인해서 실내의 수분축적이 높아진다는데 있다. 그래서 실내습도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고 따라서 패시브하우스급의 기밀성 높은 주택들은 환기장치가 기본옵션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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