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은 징크, 2층과 다락방의 외벽은 스타코, 1층 외벽은 벽돌로 마무리한 목조주택검사를 했다. 이번의 경우는 특별한 이상증상이 나타나서기 보다는 평상시에 집관리를 담당하는 안주장의 의구심 해소와 전체적인 주택의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차원이였다.
지은지 4년정도가 지나고 있다고 하는데 우려와는 달리 2층과 3층 다락방 외벽을 치장한 스타코의 전반적인 상태가 좋은 모습을 유지하고 있었다. 2층과 다락방 창문이 외부로 돌출된 형식인데도 불구하고 크랙의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시공사에서 많은 신경을 썼다는 증거다. 그렇지 못한 경우라면 여기저기 크랙이 생기고 내부로 침투한 수분때문에 외벽표면이 들뜬 모습을 많이 보였을 것이다. 아래사진처럼 말이다.
치장벽돌외벽의 경우에는 벽체내부로 침투한 빗물이 아랫방향으로 흘러내려서 외부로 배출이 될 수 있도록 윕홀(Weep hole)이라는 눈물구멍을 시공해야 한다. 치장벽돌외벽의 가장 하단부에 구멍이 있어서 빗물의 배출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눈물구멍이 없는 경우나 최하단부가 아니라 좀 더 위쪽에 있는 경우라면 그야말로 벽체내부가 저수조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저수조가 된 빗물이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고 스며듬 작용에 의해서 내부로 침투하게 된다면 실내 걸레받이 하단부로 부터 곰팡이가 생겨나게 되는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집의 경우는 윕홀의 위치가 다소 애매하다는 것이다. 최하단부가 아니라 군데 군데 시공이 된 상태라는 것이다. 추측건데 빗물배출의 기능보다는 환기의 기능을 고려한 시공사의 선택인 것 같아 보인다. 아쉬운 점은 환기의 기능을 고려한 시공이라고 하더라도 위치가 애매하다는 것이다. 공기의 원활한 흐름을 고려했다면 높이차가 최대한 많이 날 수록 대류작용에 의한 벽체내부의 건조가 원활할 수 있는데 그렇지 못한 상태라는 것이다. 오히려 기대하는 환기작용보다는 빗물의 주요침투 통로가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다행인 것은 집의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 주인장분의 집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하자발생의 가능성을 많이 줄인 경우였다. 주택도 우리의 몸처럼 시간의 흐름과 함께 약해지고 병들어 간다. 따라서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우리의 몸을 관리하듯이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의 대상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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