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빗줄기가 내리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바탕 시원한 소낙비가 쏟아져내리기를 바랬지만 실상은 오는 등 마는 등 정도의 빗줄기 인 듯 하다. 하늘은 보니 벌써 그친 것 같다. 아쉽지만 하늘의 이치이니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요며칠 날씨가 초여름급이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남부지방은 30도가 넘는 지역도 있는 것 같다는 소식이 들린다. 작년 여름은 무진장 더웠는데 올해는 어떻게 될지 사뭇 궁금하기도 하다. 여름철이 다가오면 당연히 장마철도 덩달아 온다. 작년에는 무더위 대신에 장마철이 비교적 짧았는데 올해는 장마기간 또한 얼마나 될지 모르겠다.
대기가 건조한 요즈음과 같은 날씨의 연속은 주택의 건강상태가 대체적으로 양호할 것이다. 그 이유는 주택의 건강상태를 악화시키는 주요 요소인 수분이 세력을 확장시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대기자체가 건조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잘 건조가 되는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방심을 하면 안된다. 단독주택의 경우라면 본격적인 장마철이 오기전에 미리 준비태세를 갖추어야 한다. 빗물의 통로가 될 수 있는 곳이 없는지 살펴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평지붕에 옥상이 있고 노출식 우레탄방수시공이 되어있는 경우라면 방수피막에 이상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고 옥상 위에 나뭇가지 등 이물질들을 제거해야 한다. 비가 많이 내리는 경우에는 이물질에 의해서 배수구가 막히는 경우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고 배수구가 막혀서 빗물이 오랜기간 모여있는 경우라면 건축재료의 내구성을 약화시키고 미세한 틈새를 통해서 누수의 발생가능성이 높아지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홈통부위 역시 이물질제거가 필요하고 선홈통과의 연결부위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가능하면 선홈통의 끝부분이 외부방향으로 연장되는 편이 좋다. 대부분의 주택에서 이부분이 간과되는 경향이 있는 듯 한데 선홈통의 끝부분이 짧고 아랫부분에 집수정이 없는 경우라면 그야말로 선홈통을 통해서 쏟아져내리는 빗물의 물대포를 맞는 꼴이 된다. 기초가 말이다. 기초주변으로 수분이 스며들고 모세관작용에 의해서 위로 상승하게 되면 외벽과 맞닿아 있는 내부벽체 하단부로 부터 곰팡이가 생겨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얼마 뒤 악취까지 나는 상황이 초래될 가능성도 있고 말이다.
또한 외부창문 상단부위의 실링상태와 외벽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상태가 좋지 못해서 틈새가 있는 경우라면 바람과 빗물의 합동작전으로 누수의 통로가 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누수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수분, 통로, 힘의 3가지 누수유발 구성요소가 필요하다. 장마철의 경우라면 빗물이 바람의 힘에 의해서 미세한 틈새를 통해서 실내에 까지 침투할 수 있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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