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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마의 기능을 무시하면 안되는데...

유맨CPI 2022. 7. 25. 14:46

요즈음에는 처마가 없거나 있어도 아주 짧은 모습의 단독주택외관을 주변에서 그리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예전 단독주택의 외관에서는 긴 처마의 모습이 거의 일반적이었다. 뭐 소위 모던스타일이라고 불리우는 주택디자인 트렌드의 영향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하여간에 이 시간에 지어지고 있는 주택들 중 적지 않은 비율이 처마가 없거나 있어도 아주 짧은 모습이라는 것이다.

 

 위 그림은 처마가 없는 경우와 짧은 경우, 어느정도 긴 경우와 빗물과의 상관관계를 나타내고 있는 그림의 개념도다. 그림을 보면 알수 있듯이 처마가 없는 경우는 외벽이 빗물의 영향에 적나라하게 노출되어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빗물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거기다가 창문까지 있는 경우라면 빗물침투의 영향을 더욱 받을 수 밖에 없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좀 더 연관지어서 생각해보면 수직인 외벽을 타고 흘러내리는 빗물의 양이 처마가 있는 경우보다는 많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기초주변부를 통한 수분침투의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기도 하다. 지금과 같은 장마철에 더욱 가능성이 커진다는 말이다. 

 

그래서 처마가 없는 조건임에도 불구하고 기초의 길이가 남달리 큰 경우라면 비와 눈이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다는 것이다. 당연히 기초주변부를 통해서 수분이 침투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한, 처마가 없는 조건은 빗물의 영향뿐만 아니라 일사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주택외피의 내구성을 가장 악화시키는 원투펀치라고 할 수 있는 빗물과 일사의 영향을 받는 외피면적이 넓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물론 처마가 없는 조건이라고 무조건 하자가 생긴다고는 장담할 수 없지만 처마가 있는 조건보다는 가능성이 높은 것은 부정할 수 없을 듯 하고 이 하자발생의 가능성을 줄이거나 예방하기 위해서는 좀 더 꼼꼼한 시공과 사후관리가 뒷따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