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자관련 진단 및 검사전문

단열 누수 결로 곰팡이 스타코하자 등 상담환영

BUILDING SCIENCE/빌딩사이언스

기초의 테두리를 통한 수분침투

유맨CPI 2022. 11. 3. 13:37

일반적인 기초시공은 위 그림처럼 이루어진다. 토양으로부터의 수분침투를 예방하기 위해서 기초하단부에 쇄석을 깔고 그 위에 비닐을 친다. 영어권에서는 습기의 침투를 차단한다고 해서 vapor barrier란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위 그림에서는 비닐위에 단열재와 철근배근이 생략된 조건이니 참고하면 된다.

 

위 그림에서 중요한 점은 기초하단부에 유공관이 시공된 상태고 기초의 상단부와 외벽하단부 그리고 주변토양과의 이격거리가 있다는 것이다. 사실 특별한 시공법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단독주택현장에서는 이부분이 많이 간과되고 있다는 점이다. 기초하단부에는 쇄석과 비닐이라는 수분방어막이 형성되어있지만 기초의 테두리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기초의 테두리부문을 통한 수분침투를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적어도 위 그림처럼 시공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실제현장에서는 아예 주변토양으로 벽체의 하단부까지 덮어버리고 있는 곳들이 종종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리는 비의 양이 적고 건조한 계절만 있는 조건이라면 별문제가 없겠으나 아쉽게도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기초와 외벽하단부가 주변토양에 파뭍혀 있는 집들의 경우에는 rising damp라고도 표현되는 모세관작용에 의해서 하단부 모서리부분으로부터 젖어들게 되면서 곰팡이와 악취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이 되는 것이다.

 

요근래에는 처마가 거의 없거나 짧은 외형의 집들이 적지 않고 거기다가 홈통과 수직낙수관이 아예 생략된 집들의 모습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인데 이러한 경우라면 사실상 기초 테두리를 통한 수분침투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는 상황과 거의 흡사하다는 것이다. 

 

주택은 단열성과 기밀성이 조금 부족한 편이라면 아쉬운데로 거주할 수 있는데 반해서 수분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곰팡이와 악취문제는 기본옵션이 될 수 밖에 없고 거기다가 그동안 눈에 잘 보이지 않던 집벌레들의 출현도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거주하기가 여간 고역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의 주인장이나 예비주인장이라면 기본적으로 알고있어야 하는 내용일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