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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외벽에 페인트를 칠해야 하나?

유맨CPI 2022. 10. 28. 11:05

아파트 외벽에 페인트가 칠해지지 않은 곳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연식이 오래되고 관리가 소홀해져서 외벽 군데군데 페인트가 벗겨진 곳들은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을 보여주듯이 아파트 외벽의 페인트 작업은 전문적인 안전장비를 갖추고 마치 절벽을 오르내리는 산악전문가에 비견될 정도의 프로페셔널한 분들이 밧줄에 매달린 채 도색작업을 하게 된다.

요즈음 근처에 새롭게 아파트단지가 조성되고 있는데 외벽 페인트 작업이 한창이라서 종종 산보를 하는 도중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된다. 볼때마다 느끼는 점이지만 참 대단하신 분들이라는 경외심을 갖게 되는 것 같다. 아무나 할 수 없으니까말이다.

 

그런데 주기적으로 아파트외벽에 페인트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주변에서 어렵지않게 찾아볼 수 있을텐데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페인트 작업이 이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냥 그대로 두면 안될까?

 마치 노출콘크리트주택처럼 말이다. 외벽에 페인트를 칠하는 이유은 단순히 시각적인 이유만은 아니다. 콘크리트는 건조되는 과정에서 재료에 포함되어있던 수분이 증발하면서 체적이 줄어들기 때문에 크랙이 생기는 특성이 있다. 아파트 외벽을 보면 가로세로 네모난 모양의 홈이 파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을텐데 이 가로세로 길게 파여있는 홈을 따라서 크랙이 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일명 수축조인트라고도 불리운다. 쓸데없이 모양만 내놓고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외벽에 난 가로세로 홈의 모습

또한 콘크리트 외벽은 외부의 환경에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속살을 보호하기위한 일종의 보호막이 필요한 것이다. 사람들의 피부처럼 말이다. 그런데 사람들의 피부도 노화가 되듯이 외벽에 칠해진 페인트도 역시 약화 될 수 밖에 없다. 일사, 빗물, 바람, 온도와 습도차이, 오염물질, 계절적 변화 등에 따라서 초기의 내구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다양한 요소들 중 무엇보다 외벽의 내구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바로 수분이다. 수분이 외벽내부로 침투하게 되면 콘크리트의 특성인 알칼리성을 잃게 만들면서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철근의 부식을 가속화 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철근의 부식이라면 안전과도 직결되는 구조적인 문제와도 결부가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외벽표면의 박리박락의 원인도 모두 벽체내부로 수분이 침투하게 되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때문에 적지않은 비용이 투입됨에도 불구하고 주기적으로 외벽에 페인트 시공과 크랙보수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종종 외줄에 매달친 채 외벽의 페인트나 크랙보수작업을 하는 광경을 보게 된다면 쓸데 없는 작업이 아니라 약해진 보호막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이해하면 될 듯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