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에 크랙이 생겼다고 한다면 건축재료의 특성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마 거의 대부분 개인적으로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도 있을 것이다. 즉 집 무너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에 휩싸여서 스스로 스트레스의 구렁텅이로 빠져들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설상가상으로 주변에서 부적절한 지식과 개인적인 경험으로 잘못 된 훈수를 두는 경우라면 상황은 거의 최악으로 곤두박질 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외벽에 크랙이 생기는 경우는 조건과 상황, 건축재료의 특성 등에 따라서 그 정도가 다를 수 있다. 콘크리트의 경우라면 크랙이 생기는 것은 불가피하다. 타설 후 재료의 건조과정에서 재료의 일부분으로 포함되어 있던 수분이 증발하면서 체적이 줄어들면서 크랙이 생긴다는 것이다. 또한 콘크리트 기초의 경우라면 토양의 부동침하, 동결융해의 영향으로 기초에 크랙이 생길 수 도 있다. 그리고 주변의 대형건설현장의 영향, 설계나 시공불량, 수분침투 등에 의해서도 외벽이나 기초에 크랙이 생길 수 도 있을 것이다.
위 사진은 불안감에 휩싸여있는 주인장을 위해서 외벽에 크랙게이지를 붙여 놓은 모습이다. 수치변화를 통해서 크랙이 진행형인지 아니면 현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할 수 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집의 경우는 구조적으로 크게 문제될 여지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골조는 철근콘크리트이고 크랙이 생긴 외벽은 치장벽돌이기 때문이다. 즉 구조적인 하중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이 집의 경우는 벽돌을 쌓으면서 긴결철물을 사용했고 스타터가 튼튼한 L형철재다.
외벽의 크랙은 이종재료간의 수축팽창율의 차이로 인해서 발생된 것으로 보는 관점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미관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여름철이 지나고 대기가 건조해지는 가을철에 크랙이 간 부분을 다시금 채우면 무난하게 해결될 듯 하다는 것이다. 물론 크랙부분을 다시 채우더라도 미세하게 크랙이 다시 생길 확률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크랙이 생기더라도 그 안에 단열재를 붙여놓았고 벽체 하단부에 눈물구멍을 만들어 놓아서 비록 수분이 침투하더라도 아랫방향으로 배출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날씨가 무진장 더웠는데 외단열집이라서 에어컨을 작동시키지 않아도 선선하게 느껴지는 실내온도를 유지했다. 외단열의 효율성을 새삼 깨닫게 되는 검사과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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