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와 남부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전국이 난리다. 난리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물난리다. 물난리 때문에 초여름까지 난리였던 불난리는 아득한 과거가 된 상태인 것 같다. 일기예보에 의하면 얼마전에 끝났다고 하던 장마가 다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얼마전에 끝났던 장마하고는 급이 다른 것 같다. 서울과 경기도 일부, 강원도 영서지방 일부가 난리가 났다.
내가 살고 있는 원주도 난리다. 원주시내를 관통해서 흐르는 원주천 둔치일대는 물바다 상태다. 아침저녁으로 걷기코스인 원주천 둔치 길이 거의 잠긴 상태다. 이 원주천을 따라서 연결된 아랫동네인 문막천은 홍수경보상태라고 한다....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퍼부어대고 있는 빗물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고있는 분들에게는 다소 야속하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이러한 집중호우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름아닌 주택에 있어서는 무료 누수테스트가 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어물적 넘어가곤 했던 주택의 방수상태를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 사진들을 얼핏 본다면 창문주위에 쌓인 먼지나 이물질을 제거하는 창문 물청소정도로 생각할 수 있을 듯 하지만 사실 창문청소가 아니라 창문누수테스트를 하고있는 모습이다. 영어권 국가에서는 window water intrusion test나 water penetration test 등 정도로 호칭하고 있는 누수테스트란 것이다.
즉 주택의 외피에서 누수가 일어나고 있는 부분을 확실하게 확인하게 위해서는 직접적으로 외피표면에 물을 뿌려야 한다는 것이다. 쏟아져내리는 빗물과 유사한 조건이 스프레이를 통한 테스트란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누수테스트를 하려면 적지않은 비용이 뒤따르는데 지금과 같은 다시 찾아온 장맛비는 꽁짜 누수테스트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장맛비로 인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외벽이나 창문을 통한 누수피해를 입고있는 주택의 경우라면 이번 기회를 통해서 재발방지를 위한 적절한 누수방지시공을 할 수 있는 조건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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