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수탐지 전문가도 주택외벽 누수라면 손사래 치는 이유는?

너튜뷰나 비슷한 동영상매체를 통해서 누수탐지과정을 한번이라도 시청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수탐지영역이 그야말로 프로페셔널한 영역이라는 것을 쉽게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지금은 다소 뜸한 감이 있지만 나도 한동안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자주 시청했던 것 같다. 헤드폰을 쓰고 다양한 누수탐지기구들을 사용해 가면서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포인트를 정확히 찾아가는 과정이 상당히 흥미롭게 느껴졌고 한마디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전문가는 다르구만!" 하면서 말이다.

 

 이 프로페셔널한 누수탐지 전문가분들의 주요 영역은 배관누수다. 즉 물이 새고 있는 배관누수탐지를 전문적으로 다룬다는 것이다. 배관누수탐지 전문가분들이 배관누수가 아닌 외벽이나 창문, 지하, 옥상 등의 누수탐지도 함께 한다는 얘기는 거의 들어보지 못한 것 같다. 왜 그럴까? 같은 누수인데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

 

그 이유는 당연히 전문영역이 다르기 때문이다. 배관누수의 경우는 물이 새고 있는 배관 즉 특정배관의 새고 있는 부분을 찾으면 되는 것이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는 않겠지만 가스주입을 통한 배관의 압력차이 여부와 누수가 발생되고 있는 미세한 소리를 찾아가면서 정확한 누수지점을 특정하는 핀포인트식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배관의 영역을 벗어나는 경우는 범위자체가 넓어진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빗물이나 누수가 나무나 콘크리트, 시멘트, 석재 등 소위 다공성재료의 내부속으로 침투하게 되는 경우에는 다공성재료의 특성상 모세관현상이라고도 표현되는 스며듬작용에 의해서 넓게 퍼지게 되기 때문에 한마디로 답이 안나오는 상황이 되기 쉽다. 그래서, 배관 누수탐지전문가 분들도 외벽, 창문, 옥상,지하 누수의 경우라면 손사래를 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 것이다.

 

그래서 누수문제로 인한 주택검사과정이 그리 만만치가 않고 배관누수탐지 처럼 핀포인트식은 쉽지 않은 경우가 있다. 특히 콘크리트주택의 경우는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침투한 수분이 넓게 퍼지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더욱 난해한 상황에 처해지기도 한다. 사실 이 난해한 누수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특별한 것이 없다. 기본적으로 주택의 구조를 파악하고 건축재료의 특성과 시공방법,누수발생원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계측기기의 사용을 병행해 가면서 누수발생지역의 범위를 점점 줄여가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새로운 출발이나 제2의 인생을 위해서 누수탐지분야나 주택검사분야에서 활동하기를 모색하시는 분들이 있을 듯 한데 잘 아시겠지만 소위 남들이 잘 모르고 많이 하고 있지 않은 전문적인 영역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간과 노력, 때에 따라서는 추가적인 학습비용이 필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세상에는 꽁짜는 없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