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방송에서 자주 언급하는 단어 중 하나인 "역대급"이란 말이 있다. 이번에 내린 비의 양이 바로 역대급이었다. 수십년 전부터 전통적(?)적으로 쭈~욱 이어지고 있는 수해피해는 거의 대부분이 태풍에 의한 피해였던 것 같다. 그런데, 올해는 태풍에 의한 직접적인 패해는 아니지만 그 이상가는 지역별 집중폭우로 인해서 난리가 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계곡주변이나 하천주변에서의 피해가 많이 발생한 듯 한데 그 내막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절토지에서의 피해가 적지 않은 듯 하다는 것이다. 자연여건상 산이 많은 우리나라의 경우는 건물이나 집을 짓는 경우 주변 야산의 일부분을 무를 자르듯이 "싹둑" 잘라내고 이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서 옹벽을 쌓는 경우가 있다.
우려가 되는 점은 옹벽쌓기를 너무 쉽게 본다는 것이다. 마치 레고블럭 쌓기하듯이 너무 쉽게 쌓아올리는 모습을 주변에서 여러번 목격했다는 것이다. 심지어는 대형아파트단지를 조성하기 위해서 주변 산을 절토한 후나 경사면의 성토를 위해서 옹벽을 쌓는 모습을 관심을 가지고 본 적이 있는데 생각보다 너무 간단하게 공사가 마무리 되는 모습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당연히 절토면이나 성토면에 대한 배수시공이 많이 아쉬운 듯 보였기 때문이다. 빗물은 토양내부로 흘러들어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토양은 엄청난 양의 수분을 머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토양자체의 압력에다가 수분의 압력까지 더해진 상태이기 때문에 절토되거나 성토되어서 구조적으로 취약한 부분으로 압력이 더 전달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상으로나 안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절토나 성토된 지역은 이러한 토압과 수압의 힘을 고려해서 적절한 배수시스템으로 구성되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즉 옹벽의 내부에 방수층을 형성하고 가장 하단부에는 토목섬유로 둘러싼 유공관을 설치해서 빗물과 토사가 옹벽사이로 빠져나가지 않도록 하고 자연스럽게 아랫방향으로 흘러서 외부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하는 편이 적절하다는 것이다. 유공관을 토목섬유로 감싸는 이유는 토사의 유출을 방지하는 위한 목적이다. 빗물만 적절하게 외부로 빠져나가야지 토양의 일부분까지 빠져나간다면 구조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워낙에 퍼부어댄 빗물의 양이 많은 것이 옹벽붕괴의 일차적인 원인이기도 하지만 다소 안이하다고 느껴질 수 있는 일부 절토지와 성토지에 대한 구조상 그리고 안전상의 적절하지 못한 옹벽의 시공방법도 부정할 수 없는 붕괴원인의 하나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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