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에서는 집을 짓는 과정에서 콘크리트 수분테스트가 기본옵션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잘 건조되지 않은 콘크리트 위에 마감재를 시공했다가 적지 않은 낭패를 많이 경험해 왔기 때문이다.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콘크리트가 잘 건조되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콘크리트 수분측정기를 사용하면 되지만 기본적으로 구입비용이 들수 밖에 없고 수치를 신뢰할 수 있을 정도의 수분측정기는 매우 고가라는 단점이 존재한다. 거기다가 표면으로 부터 1 ~ 2cm 정도의 깊이만 측정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이하의 내부상태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콘크리트 슬라브는 놓여있는 주변환경에 따라서 건조가 빠를 수 도 있고 습한 상태로 유지될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즉 다공성재료라는 특성과 수분경사도(Moisture gradient)에 의해서 내부의 수분이 위로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이다.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콘크리트 수분테스트도 존재한다. ASTM D4263이라고 불리우는 테스트다. 테스트 대상의 콘크리트 표면에 가로세로 약45cm정도 크기의 비닐로 덮고 주위를 덕트테이트로 밀봉한 후 최소 16시간이 지난 후에 비닐내부에 수분이 맺혀있는지 확인하는 다소 간단한 테스트다. 이 테스트 역시 표면의 건조상태만 확인할 수 밖에 없다는 단점때문에 아쉽게도 효용성에 의문부호가 따라 다닌다고 한다.
콘크리트 수분측정기와 ASTM D4263테스트의 단점을 보완한 가장 진보된 테스트가 있다. 바로 ASTM F2170상대습도 테스트다. 콘크리트 표면의 건조상태측정이 아니라 슬라브두께의 약 40% 부분(층간슬라브의 경우는 20%)까지 구멍을 뚫고 센서봉을 넣은 후 24시간 후에 슬라브 전체의 상태습도를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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