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백화현상이나 백태라고 불리우는 물질이 콘크리트의 표면에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주로 벽돌이나 콘크리트 외벽에서 찾아볼 수 있는 현상이다. 벽돌이나 콘크리트는 수분을 흡수하는 다공성물질이다. 빗물과 같은 수분이 벽돌이나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해서 내부물질과 접촉하면서 내부물질에 포함되었던 염분을 녹이게 되는데 이 녹은 염분이 외부표면에 배출되면서 건조가 된 것이다. 즉 소금이란 것이다. 그렇다고 소금이란 말에 꽁짜 좋아하시는 분들이 소금값 아낀다고 이 백화찌거기를 수저로 빡빡 문질러서 많이 모아다가 김치담그는데 사용하는 기발한(?) 생각이 안들기를 바랄뿐이다.
이 백화현상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다면 거의 대부분의 경우는 단순 미관상의 문제일 뿐이기 때문에 구조적인 안전과는 거리가 멀다고 한다. 그래서 보기 싫으면 청소를 하면 제거가 된다는 것이다. 물때문에 생겨난 현상이지만 깨끗하게 제거하기 위해서는 아이러니 하게도 물청소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플라스틱 솔을 이용하고 세제를 사용한다면 중성세제를 이용해서 살살 문지르면서 제거하는 편이 적절하다고 한다. 금속류의 솔을 이용해서 너무 빡빡 문지르다가 솔이 끊어지면서 벽돌이나 콘크리트내부에 박히게 되는 경우 산성화를 촉진시켜서 내구성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
내구성의 대명사격인 콘크리트의 약점이 바로 수분의 내부침투로 인해서 콘크리트의 특성인 알칼리성이 중성화되면서 가지고 있던 강성을 서서히 잃게 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철근으로까지 수분이 침투하게 되면 철근의 부식을 촉진시키게 되는 것이다. 철근이 부식이 되면 부피가 팽창하게 되면서 늘어된 내부압력으로 인해서 콘크리트의 표면탈락인 박리,박락의 주요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현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벽의 경우 보호막격인 외피가 필요한 것이고 수분과의 접촉시간을 최소화 시킬 수 있도록 적절한 물매 또한 중요한 것이다. 기초의 경우라면 수분을 포함하고 있는 토양과의 적절한 이격거리와 차단막이 필요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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