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창문의 외부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주택의 외부마감을 빨간벽돌로 마무리한 집은 우리나라에서도 그리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위 사진에서 좀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창문하단부의 실(sill)의 모습이다. 모양자체가 경사가 졌다. 일반적인 빨간벽돌과는 다르다는 것이다. 빗물의 원활한 외부배출을 위해서 창문의 하단부를 이와같은 전용벽돌을 이용해서 시공한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거의 대부분이 전용벽돌이 아닌 일반벽돌을 이용해서 거의 수평에 가까운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 곳들이 적지 않을 듯 한데 창문하단부의 실(sill)부분은 적절한 경사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거의 수평인 경우라면 비가 내리는 경우 빗물이 표면장력에 의해서 장시간 머물러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고 벽돌이나 콘크리트는 다공성재료라서 수분을 흡수하기 때문이다. 또한, 내부로 흡수된 수분은 낮과 밤의 온도차, 계절적 온도차로 인해서 내부에서 얼게 되는 경우 부피가 팽창하면서 압력이 가중되어서 벽돌이나 콘크리트 표면의 탈락을 유발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다가, 창문주변의 틈새를 가리고 있는 코킹제의 열화를 촉진할 수 있고 말이다.
위 그림은 치장벽돌로 마감한 목조주택의 경우인데 목조주택의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구성재의 수축을 고려하지 않고 창문의 스톤실(Stone sill)이 시공된 경우에 벌어진 틈새를 통해서 수분이 내부로 침투해서 수분관련 문제를 유발시킬 수 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무와 스톤의 수축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적절한 이격거리가 필요하다는 의미인 것 같다.
주택은 다양한 구성재료의 조합으로 구성되어진다. 이 구성재료 중 하나에 이상이 생길 경우 인접한 다른 재료에 까지 전혀 예기치 못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단독주택의 주인장 혹은 예비주인장이라면 유지관리측면에서 주택을 구성하고 있는 건축재료의 기본적인 특성에 대한 학습과 이해가 하자발생의 실마리를 찾는데 있어서 다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HOME INSPECTION > 유지와 관리 & 활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벽체의 건강상태가 의심스럽다면... (1) | 2022.09.26 |
---|---|
어느덧 난방의 계절은 다가오기 시작하고... (0) | 2022.09.22 |
기초주변 배수상태의 중요성 (0) | 2022.09.06 |
기초주변은 물빠짐이 좋아야 합니다! (0) | 2022.08.16 |
수직홈통이 없거나 짧은 경우라면... (0) | 2022.07.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