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난마돌이 지나가서인지 다시 전형적인 가을날씨가 된 것 같다. 전형적인 가을날씨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는 의미다. 새벽 산보를 위해서 외부에 나가게 되면 밤새 차가운 하늘로 부터의 천공복사의 영향으로 인해서 차가워진 자동차의 외부표면과 공기속에 섞여 있던 습기가 접촉하게 되면서 자동차의 지붕과 유리창에 이슬이 맺힌 모습을 그리 어렵지 않게 목격할 수 있다. 해가 뜨기 시작하면서 온도가 높아지게 되니 자동차 표면과의 접착력과 이슬방울 서로간의 응집력이 떨어지게 되어서 아랫방향으로 줄줄줄 흘러내기게 되고 말이다. 즉, 결로수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인 것이다.
난방과 관련해서 주변으로 부터 종종 흘려듣게 되는 말 중 하나가 우리집은 난방을 하지 않아도 집이 따뜻하다는 말이다. 그 정확한 출처는 잘 모르겠으나 주로 공동주택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들로 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한 듯 하다.
그런데, 이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왜냐하면 아파트는 이웃들과 벽과 슬라브를 사이에 두고 접하고 있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즉, 약간 비유적으로 표현을 하자면 동서남북 사방에서 난방을 하고 있는 상황이 연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웃집의 난방열로 인해서 어느정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이라면 중간에 위치한 집들은 난방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의 내부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은 이웃집들이 십시일반으로 어느정도 난방비를 대신 내주고 있는 형국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난방을 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우리집은 따뜻하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는 집들은 이웃들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아파트에 오랜기간 거주하다가 단독주택으로 이사를 감행한 분들이 계실 것이다.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외벽으로 둘러싸여져 있는 구조다. 즉, 사방이 외부환경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차이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아파트에서 하던 생활패턴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거기다가 난방비도 절약한다는 취지로 1층은 난방을 하고 2층은 거의 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듯 한데 이러한 경우가 바로 집을 망가뜨리는 조건에 해당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로 공기속에 포함된 수분의 이동원리와 관련된다는 것이다. 공기는 가열되면 분자운동이 활발해지기 때문에 공기를 이루는 입자간 간격이 넓어진다. 즉 밀도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밀도가 낮아지면서 공기속에 포함된 입자 중 가벼운 수분은 위로 상승하게 되면서 차가운 표면에 접하게 되고 적절한 환경이 조성이 되면 결로가 생기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이 위로 상승된 가열된 수분이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는 조건이 지속되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단짝 친구들인 곰팡이, 악취, 집벌레들의 출현을 가속화시키는 원인도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택의 효율적인 유지관리측면에서 생각해 볼 때 적절한 난방과 실내습도유지, 주기적인 환기가 기본적으로 병행되어야지 전혀 달갑지 않은 얼굴들과의 조우를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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