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하자관련 진단 및 검사전문

단열 누수 결로 곰팡이 스타코하자 등 상담환영

HOME INSPECTION/유지와 관리 & 활용

벽체의 건강상태가 의심스럽다면...

유맨CPI 2022. 9. 26. 11:00

바야흐로 전형적인 가을이 된 듯 하다. 해가 지거나 뜨기 전에는 긴팔티나 얇은 자켓이 필요할 정도로 다소 쌀쌀하다는 것이다. 물론 해가 중천에 떠 있는 낮 동안에는 아직까지 다소 더운감이 있는 듯 하다. 춥고 덥고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계절적인 요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이지만 개인적인 특성과 나이, 성별 등에 따라서 다소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적절한 체온관리가 필요하다.

 

1차 장마, 2차 장마가 끝나기가 무섭게 두번의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갔다. 덕분에 올 초만 하더라도 물부족이니 가뭄이니 하던 말들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진 지 오래다. 가을은 주택의 입장에서는 체력보충의 계절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 이유는 주택의 체력을 의미할 수 있는 내구성을 가장 저하시키는 요소가 대량의 빗물을 포함한 수분문제라고 할 수 있는데 대기자체가 건조하기 때문에 그동안 어느정도 젖은 부분들은 잘 건조가 될 수 있는 조건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주택에 있어서 수분문제가 가장 많이 발생할 수 있는 곳을 꼽아보라고 하면 아마 지붕을 꼽을 듯 하다. 기본적으로 주택의 뚜껑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빗물을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많이 접하고 있는 곳이 때문에 그렇게 생각할 듯 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지붕의 구성은 철저한 방수가 기본이다. 

 

그런데, 지붕보다 면적이 넓기 때문에 생각보다 빗물에 대한 접촉이 많은 부분이 있다. 바로 외벽이다. 이 외벽은 지붕이 아니기 때문에 방수문제에는 신경을 덜 쓰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외벽에 커다란 구멍이라고 할 수 있는 창문을 뚫어놓은 조건이기 때문에 사실 지붕보다 오히려 누수문제가 빈번하게 발생을 하고 있는 곳에 해당 된다고 할 수 있다. 수직이기 때문에 빗물이 자연스럽게 아래로 흘러내린다고 생각해서인지 말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빗물은 우리의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동반자인 바람과 대부분 함께 동행함으로써 벽체내부로 침투하게 되는 힘을 갖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 또한 수분의 특성인 표면장력, 운동력, 모세관작용, 압력차이 등을 통해서 외벽을 구성하고 있는 재료의 미세한 공극, 틈새, 크랙 등을 통해서도 벽체의 내부로 침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중요한 점은 비록 수분이 벽체내부로 침투하더라도 잘 건조가 되는 조건이라면 벽체의 내구성에는 별다른 문제의 발생가능성은 적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건조한 계절이 여름철 동안 빗물과 높은 습도로 시달렸던 벽체에게는 체력회복이 될 수 있는 좋은 계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젖었던 벽체가 잘 건조가 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외부로든지 내부로든지 아니면 양방향으로 잘 건조가 될 수 있는 벽체의 구성조건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아쉽게도 우리나라 단독주택의 외벽, 특히 치장벽돌이나 스타코 등으로 마감한 집들의 경우 외벽체 내부로 침투한 수분이 외부로 배출되고 공기순환이 원활하게 잘 이루어져서 건조가 되야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 한 경우가 많은 듯 하고 내부 또한 공기순환과는 무관한 실크벽지로 도배를 해 놓은 상황이어서 내부로의 건조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벽체내부로 침투한 수분이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고 건조 또한 더딘 조건이라면 벽체의 건강상태에 이상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어디선가 모르게 퀴퀴한 냄새가 나는 듯 하고 외벽과 접하고 있는 내측의 하단부로 부터 곰팡이가 피어오르며 그 동안 보이지 않았던 집벌레들의 출현이 잦아지는 상황이라면 벽체의 건강상태에 대한 합리적인 의심이 필요한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