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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룸 결로문제

유맨CPI 2022. 9. 28. 10:48

 

위 사진은 잘 꾸며진 썬룸의 내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단독주택에 거주하면서 거실 넘어 토지에 여유공간이 있는 조건이라면 아마 썬룸에 대한 로망이 시나브로 생길 수 도 있을 것이다. 

쇼파에 앉아서 차한잔의 여유를 만끽하다가 머리를 들어 청명한 가을 하늘과 구름이 어떻게 생겼는지 바로 쳐다볼 수 도 있고 가족들이나 지인분들과 기분좋은 시간을 가질 수 도 있을테니까말이다. 아마 상상하는 것 만으로도 입가에 미소가 절로지어질 듯 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상과 현실은 극과 극일 수도 있다. 섣부른 판단과 과할 정도의 추진력으로 일을 저질러 놓고 초기의 들떳던 기분이 잠잠해질 무렵부터 때늦은 후회의 탄식만을 내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계절의 변화에 의한 썬룸의 영향은 애시당초 시나리오에 포함되어있지 않았던 것이다.

 

썬룸은 기본적으로 외부가 훤하게 잘 보이는 동서남북 사방을 유리로 구성해서 만들어진다. 유리는 단열성이 부족한 재료다. 즉 여름에 무진장 덥고 겨울에는 무진장 추운 공간이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봄과 가을도 방심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른 봄과 가을은 낮과 밤의 일교차가 크다. 일교차가 크다는 것은 결로가 발생한다는 의미다. 결로가 유리창의 외부에서만 생긴다면 그다지 신경이 쓰이지 않겠지만 문제는 내부에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사방에서 결로수가 줄줄줄 흐러내리는 것을 직접 경험하게 된다면 아무리 무감각한 사람이라도 신경을 안쓸 수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여름철에는 장마기간이 존재한다. 유리와 썬룸의 골격이 이루고 있는 건축재료의 연결부위를 통해서 누수의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수분이 높은 상태라면 기본패키지인 곰팡이와 악취, 벌레들의 출현을 가속화 시키는 조건이 되고 말이다. 겨울철이라면 당연히 추워서 "셧다운"은 기본일 가능성이 클 것이다.

 

쓰다 보니 썬룸에 대한 로망은 커녕 정나미가 떨어질 수 있는 단점에 대해서만 서술한 듯 한데 언제나 최종적인 선택은 주인장의 손에 달려있는 것이다. 이러한 발생가능성이 높은 단점과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이 공간을 잘 활용하고 관리를 하겠다는 의지가 있는 주인장이라면 과감하게 본인의 의지대로 실행을 해도 말릴 사람은 적지 않을까라고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