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처마의 길이가 어느 정도 긴 집의 외부모습이다. 처마의 길이가 대략 60cm정도는 되는 것 같다. 사진속의 날씨조건 때문인지는 몰라도 외벽의 모습이 깔끔한 듯 보인다. 요즈음 단독주택들의 외형을 보면 처마가 거의 없는 경우가 적지 않은 듯 한데 우리나라의 기후와는 궁합이 잘 맞지 않는 모습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왜냐하면 우리나라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적절한 길이의 처마가 있는 조건이라면 비바람으로 부터 외벽과 창문, 기초까지 어느정도 보호를 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단독주택현장에서는 이 처마의 기능과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외벽이 많이 상했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게 된 원인은 처마의 길이와 깊은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다. 처마가 거의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표면장력과 모세관작용의 영향으로 빗물이 아랫방향으로 흘러내이면서 지붕끝부분과 외벽의 상단이 만나는 접합부분을 통해서 내부로 침투하게 되면서 수분문제를 야기시켰다는 것이다.
위 도표는 1990년대 캐나다의 브리티쉬 콜럼비아주에서 연구한 자료다. 처마가 없는 경우에는 90%정도가 수분문제가 발생했다는 내용이고 반면에 처마의 길이가 60cm이상인 경우는 수분문제의 발생확률이 25%정도로 낮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위의 내용들을 종합해볼 때 비가 많이 내리는 우리나라의 기후에서도 처마의 적절한 길이가 집의 수분문제 예방차원에서도 간과되어서는 안될 듯 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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