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차가운 맥주잔에 맺힌 이슬방울, 겨울철 유리창이나 테두리 주변에 맺힌 이슬방울, 사우나 실 내부 거울에 맺힌 이슬방울 등의 모습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듯 하다. 이렇듯 물체의 표면에 맺힌 이슬방울을 표면결로라고 할 수 있다. 즉 뜨거운 공기중에 미량 포함되어 있는 수분이 차가운 표면온도와 만나게 되면서 응결되어 이슬방울이 형성되는 것이다. 이러한 결로의 발생원리는 잘 모르더라도 너무나도 익숙한 모습이라서 별다른 느낌도 없는 사람들이 아마 대부분일 것이다.
그런데 별것 아닌 것 같은 이 결로현상이 골치아픈 상황으로 탈바꿈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는데 바로 내부결로에 의해서 어느순간부터 집내부에 이상증상이 발생하는 경우다. 표면결로와는 다르게 눈에 보이지 않는 경우이기 때문에 이러한 내부결로의 발생원리를 잘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라면 자칫 누수문제로 오판하게 되면서 주변의 적절하지 못한 개인적인 조언과 훈수로 인해서 더욱 엉뚱한 결정으로 이어져서 괜한 방수시공으로 까지 판이 커질 수도 있는 상황이 초래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결로는 수분의 이동과 관련이 된다. 수분은 공기 중에 포함되어서 이동을 하게 되지만 압력경사에 의해서 고압에서 저압으로 이동을 할 수 있다. 즉 습기는 주로 건축재료사이의 미세한 연결부위나 틈새를 통해서 이동을 하게 되지만 투습력이 있는 재료자체를 통과하는 확산작용에 의해서도 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이동경로를 통과한 습기가 천장위 지붕내부, 벽체내부의 상단 모서리 등 표면온도가 낮은 곳에서 응축되고 아랫방향으로 흘러내리면서 자칫 경우에 따라서는 누수인지 결로인지 구분이 모호해지는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부결로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해서는 뭐 그다지 특별한 방법은 필요치 않다. 단열성을 강화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제외시키도록 하고 공기와 수분의 이동통로가 될 수 있는 틈새는 메우고 주기적인 환기로 실내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며 난방을 하면서 결로발생이 예상되는 곳의 표면온도를 높이는 편니 적절할 방법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즉 대상의 표면조건을 이슬점이 형성되지 못하게 유지한다는 것이다.
2층 단독주택의 경우 동절기 난방비 아낀다는 취지로 1층만 난방하고 2층은 냉동창고 수준으로 만들고 있는 집들이 더러 발생하는 경우가 있을 듯 한데 이러한 조건이라면 날씨가 따스하게 풀리기 시작하면서 동절기 동안 얼었던 부분들이 녹아내리면서 누수인지 결로인지 도통 구분이 쉽지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될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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