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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측면세대 결로는 왜 생기는 걸까?

유맨CPI 2022. 10. 25. 11:16

뉴스에 의하면 설악산 대청봉에는 17년만의 10월 대설이 내렸다고 한다. 산등성이에 불이 난듯한 형형색색의 단풍철과도 어느덧 작별의 시간이 다고오고 있다는 것이다. 산보를 하기 위해서 이른 새벽녘에 외부에 나가게 되면 주변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의 지붕이나 유리창에 결로가 맺혀있는 모습도 익숙해져가는 것 같다. 이 모두가 겨울철이 성큼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가 될 수 있을 듯 하다.

 

단독주택과 공동주택 중 어느쪽이 난방비가 적게 들어갈까? 겨울철에 서서히 접어들게 되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는 주제인 것 같다. 그런데 사실 단독주택이든지 공동주택이든지 시공방식과 가족구성원들의 특성에 따라서 난방비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단열성이 부족한 주택이라도 투철한 에너지절약정신에 입각해서 두터운 오리털이나 거위털 자켓으로 무장하고 실내에서 생활한다면 당연히 난방비가 적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패시브하우스급의 단열성과 기밀성이 우수한 단독주택의 경우를 제외한다면 일반적으로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의 난방비가 적게 들어간다고 알려져있다. 그 이유는 동서남북 사방이 인접세대에 의해서 둘러싸여져 있는 조건이기 때문이다. 즉 종종 층간소음이나 세대간 소음으로 인해서 철천지 원수처럼 지내고 있는 이웃세대의 난방열에 의해서 의도치 않게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되는 혜택을 받고 있는 상황일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 거주하고 있으면서 우리집은 겨울철에 난방을 하지 않아도 따스하다고 자랑을 하고 있는 경우라면 이웃세대에도 약간의 미안한 감정을 가지는 편이 적절한 태도가 될 듯 하다는 것이다. 이웃세대에서 난방비를 일부 부담하고 있는 상황과 흡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측면세대나 발코니가 있는 아파트의 경우 겨울철만 되면 해마다 반복되는 결로문제로 골머리를 썩히고 있는 집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발코니라면 기본적으로 단열제외 지역이기 때문에 이해가 간다고 치더라도 측면이면 그래도 단열이 된 곳인데 결로가 왜 생기는지에 대해서 의문점이 생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파트의 외벽구성은 내단열이다. 내단열이라는 것은 콘크리트벽체를 기준으로 내부쪽에 단열재가 부착되어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콘크리트를 통해서 침입하는 냉기를 단열재가 막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 내부는 외부보다 압력과 습도가 높다. 습도는 압력경사에 의해서 고압에서 저압으로 이동하게 된다. 그래서 외벽과 맞닿아 있는 내측벽체의 미세한 틈을 통과하게 되는 내부에서 발생된 따스한 습기는 차가운 콘크리트벽체와 만나게 되면서 응결이 되면서 주변상황에 따라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벽체의 표면을 따라서 아랫방향으로 흐르게 된다. 

 

측면세대의 모서리부분에 결로와 곰팡이가 자주 발생하는 요인은 이와같은 경로에 의해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그렇다면 측면세대의 모서리 결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할 수 있겠는데 사실 특별한 방법은 없다. 열교현상의 통로가 될 수 있는 단열재사이의 미새한 틈새를 폼으로 메우는 방법이 일반적이고 적절한 환기와 실내습도유지 그리고 적절한 난방으로 외벽과 맞닿아 있는 내벽체의 표면온도를 높이는 방법 정도가 예방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단독주택이든 공동주택이든 결로예방을 위해서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 벽체의 온도를 이슬점이하로 낮추는 외단열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기는 하나 비용, 시공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듯 하고 적절한 환기, 실내습도유지, 난방의 병행이 비용대비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 것이다. 난방비 아낀다고 겨울철 내내 난방을 하지 않았던 방의 옷장 내부에 날씨가 풀리면서 곰팡이가 득세하게 되는 요인이 바로 적절하지 못한 환기와 실내습도, 난방과 관련이 된다는 것도 참고하면 도움이 될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