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의 대다수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다른 공동주택의 형태인 빌라에 거주하고 있는 인구까지 더한다면 전체인구의 거의 80%에 육박하는 수준이라고 한다. 대한민국은 아파트공화국이란 표현이 괜히 따라다니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단독주택에 비해서 생활의 편의성이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아파트의 가장 단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층간소음문제다. 특히 윗집이나 이웃집을 잘 못 만난 경우에는 답이 없는 듯 하다. 층간소음문제는 직접 경험을 하지 못한 사람은 공감력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하루중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는 경우에는 층간소음에 더욱 노출이 될 수 있고 민감해 질 수 있다. 아침일찍 출근을 하거나 학교에 간 후 저녁 늦게 귀가해서 숙면을 취하기 바쁜 경우에는 사실 층간소음의 고통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나 같은 경우도 층간소음의 고통으로부터 해결책으로 이사를 택한 경우에 해당한다. 이사를 한지도 어느덧 1년하고도 3개월 정도가 지나가고 있는 상황인데 이전 집의 고통과 비교한다면 대단히 만족하며 지내고 있다.
아파트는 사실 벽식구조라는 구조적인 한계로 인해서 층간소음으로부터 완전한 해방은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나마 최근에 지은 아파트단지들은 콘크리트 슬라브 위에 30mm 정도의 소음방지재를 깔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다지 큰 효과는 없는 듯 하다. 아파트시공사에 따라서는 층간소음을 좀 더 완화시키기 위해서 60mm두께의 소음방지재를 깔고 있는 곳도 있다.
그런데, 욕실의 경우에는 유독 윗집과의 거리감이 가깝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천장점검구를 열어보면 알 수 있듯이 윗집배관이 슬라브하단에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욕조배관, 세면대배관, 욕실바닥배관, 변기배관이 윗집 슬라브하단에 노출이 되어있기 때문에 윗집 욕실사용시 그 소음이 들릴 수 밖에 없는 조건인 것이다. 거기다가 욕실은 물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공간이기 때문에 50mm정도 다운슬라브가 되어서 수분이 실내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시공이 된다. 즉 슬라브 두께가 더욱 얇기 때문에 유독 윗집과 가깝게 느껴지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그나마 준공년도 기준으로 2009년이후에는 슬라브의 바닥두께가 210mm여서 이정도지 아마 연식이 좀 있는 2000년 이전의 아파트단지의 경우에는 더욱 적나라한 소리를 듣고 있는 조건일 것이다.
바닥슬라브의 두께는 1999년 이전에는 120mm, 2000년~2007년 150mm, 2008년 180mm, 2009년 이후에는 210mm로 강화되어 왔다. 비록 슬라브 두께는 많이 강화되어 온 듯 하지만 이러한 조건이기 때문에 유독 욕실에서 윗집과 친근감을 느끼게 되는 이유가 되어온 것이다.
'BUILDING SCIENCE > 주택유형별 특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택, 원판 불변의 법칙 (0) | 2022.09.29 |
---|---|
집짓기, 기후의 특성을 고려하는 편이.... (0) | 2022.09.07 |
벽돌집, 장마철 오기전에 미리 대비가 필요할 듯 한데... (0) | 2022.04.22 |
치장벽돌집 안전문제 (0) | 2022.03.29 |
벽돌집과 콘크리트집 (0) | 2022.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