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불과 며칠사이에 봄철에서 겨울철로 직행한 것 같다. 덕분에 주변을 보면 가스보일러 배출연통으로 연기가 쉴새없이 빠져나오고 있는 것 같다. 한가하던 보일러가 바빠졌다는 것이다.갑자기 추워진 날씨로 인해서 아마 보일러나 난방관련업계는 기분좋은 비명을 지르고 있을 듯 하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겨울은 겨울다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중에 한명일 듯 한데 반면에 신체적인 특성, 병력 혹은 주변여건으로 인해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것이다. 특히 추운 겨울철동안 포근해야 할 집의 단열성이 많이 부족한 경우라면 겨울철이 전혀 달갑지 않을 것이다.
일반적인 생각으로는 겨울철의 결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고 있을 듯 한데 그래서그런지 주택과 관련해서도 결로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경우라면 무조건 단열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목청높여 주장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부족한 주택의 단열성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때인데 주변으로 부터 이러한 얘기를 듣게되는 경우에는 자의반 타의반에 의해서 단열보강공사를 저울질하게 되다가 결국에는 단열공사로 마무리 되고마는 수순도 생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결로는 무조건 부족한 단열성때문에 생기는 걸까? 결로의 발생요건중 낮은 온도도 해당되지만 결로가 발생하기 위해서는 높은 습도가 필요하다. 즉 단열성이 부족해서 표면온도가 낮더라도 습도가 높지 않으면 결로는 발생되지 않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단열성이 전혀 없다시피하고 빈틈이 많아서 찬바람이 수시로 들락거리는 움막이나 창고 같은 곳들은 결로발생의 조건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습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응결될 수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결로문제가 무조건 부족한 주택의 단열성때문이라고 주변에서 주구장창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목돈도 들어가야 하고 별로 내키지도 않고 있는 경우라면 굳이 억지로 단열보강공사를 할 필요성은 적다는 것이다. 대신에 난방 좀 더 하고 적절하게 실내습도관리하면서 적당하게 겨울철을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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