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따근따근하다고 표현될 정도로 준공허가를 받은지 얼마지나지 않고 있는 새집인데 창문의 결로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경우가 있을 듯 하다. 연식이 오래된 구축도 아니고 신축인데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품기시작하면서 그동안 비교적 좋은 유대관계를 맺고있던 시공사와의 관계가 서먹해지기 시작하다가 어느순간부터는 아예 철천지 원수지간이 되는 경우도 있을 듯 하고 말이다. 특히 거주지가 먼 곳이 아니라 인근지역이나 같은동네의 경우라면 여간 불편한 사이가 아닐 듯 하다는 것이다.
동네 선후배이거나 이웃사촌격이여서 좀 더 꼼꼼하게 신경써서 시공해준 시공사의 입장에서는 난감한 상황에 쳐해지고 말이다. 칭찬은 커녕 오히려 욕을 왕창 얻어먹고 있는 상황이니 화딱지도 날 듯 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본인의 생각과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납득이 안되는 상황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시공을 잘 못 해서 그런게 아니라고 수차례 설명해 보았자 돌아오는 것은 시공하자라고 하면서 졸지에 나쁜 놈으로 몰아가는 상황도 생길 수 있고 말이다. 한마디로 난감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요근래의 집들의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한다면 시각적인 외부디자인이나 내부인테리어 혹은 잘 갖추어진 각종 편의장치가 아니라 높아진 기밀성과 단열성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높아진 기밀성과 단열성 때문에 결로문제가 생기고 있는 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즉 예전에 자주 듣곤 했던 외풍이나 웃풍이 근래에 지은 집들에서는 체감하기가 어려워졌다는 것이다.
외풍이나 윗풍이 있던 예전의 집들은 기밀성과 단열성은 허술했기 때문에 에너지효율성 측면에서는 좋지 못했다고 할 수 있겠지만 내부의 수분관리측면에서는 오히려 효율적이었던 것이다. 여기저기 틈새가 많았기 때문에 자연적인 환기작용에 의해서 실내습도조절과 건조가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반면에 근래의 집들은 너무 빈틈이 없다보니 통기성이 부족해져서 공기질의 저하뿐만 아니라 실내수분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전열교환기와 같은 환기장치가 기본설치가 되는 이유인 것이다. 기계적인 힘을 빌려서 환기를 시키라고 말이다. 그래서 신축의 경우든 구축인데 최신형의 창문으로 교체한 경우든 전혀 예상치 못했던 동절기 창문결로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상황이라면 추워진 날씨도 한 몫하지만 주요한 원인 중 한가지가 바로 높아진 주택과 창문의 기밀성때문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실내습도관리에 좀 더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춥다고 여기저기 걸어잠그기만 하지말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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