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도 누수가 없었는데 유독 겨울철에만 접어들면 누수가 생기는 집들이 있을 듯 하다. 이러한 경우라면 사실 누수라기 보다는 결로가 적절한 표현일 듯 한데 젖음현상이 보이는 곳이 천장표면이나 마감재 표면이기 때문에 어찌생각해 보면 누수라고 여기는 것도 당연해 보인다. 발생원인은 다르지만 표면이 젖은 흔적으로는 누수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는 것이다.
사실 결로현상은 조건만 맞으면 겨울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언제든지 발생될 수 있다. 이 결로현상이 발생되는 온도를 이슬점이라고 부르는데 낮은 온도와 높은 습도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게 되면 결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낮은 온도라는 것도 표면온도를 의미한다. 실내온도가 20도라고 해서 실내의 모든 표면온도가 20도라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그리고 따스한 습기는 표면이 차고 매끄러운 표면을 선호하는데 거울, 유리, 변기, 타일, 금속재질 등의 표면에 맺힌 이슬방울을 목격하는 것은 익숙한 모습일 듯 하다.
단열상태가 좋지 못한 곳들이나 공기의 이동통로가 있는 곳들도 결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육안으로 보이는 벽지나 마감재에 가려져서 그렇지 벽체내부는 단열상태가 좋지 못한 곳들이 있을 수 있고 미세한 틈새가 있을 수 있는데 겨울철에만 누수가 발생하는 경우라면 바로 이러한 곳들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우려가 되는 점은 결로는 육안으로 관찰되는 외부결로만 발생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내부결로의 발생가능성도 있는데 내부결로의 경우에는 외부에서는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에 벽체내부의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때문에 실내환기에 대한 생각이 많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데 실내환기가 부족하게 되면 실내공기질의 저하문제뿐만 아니라 실내습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으므로 결국 결로발생은 예정된 수순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그래서 겨울철 누수문제는 일반적으로 높은 실내습도에 의해서 발생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적절한 실내온도와 실내습도관리가 예방을 위한 선행조건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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