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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기본원리

비도 안내리는데 창틀에서 누수현상이...

유맨CPI 2023. 1. 23. 09:36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에 창틀주위에서 누수가 발생하게 된다면 누수를 발생시키는 원인은 당연히 빗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비가 내리지 않는 겨울철에 창틀주위에서 누수가 발생을 하게 된다면 누수발생원인에 대한 추측이 쉽지 않을 듯 하다. 일반적인 상식으로 누수의 원인은 빗물이라고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우선적으로 창틀주위에서 누수가 자주 발생하게 되는 발생원리에 대한 납득할 만한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창문은 외벽에 만들어져 있다. 즉 창문은 외벽에 구멍을 뚫어 놓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이 구멍을 건축현장에서는 개구부라고 부른다. 창문의 구성은 크게 나누어서 프레임과 유리판이다. 작업성을 위해서는 이 외벽에 난 구멍이 창문보다 어느정도 커야된다. 즉 외벽의 커다란 구멍에 창문이 조립되면 상하좌우에 어느정도 틈이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 틈은 주로 실리콘으로 메워지는 시공과정이 뒤따른다. 좀 더 꼼꼼하게 시공이 이루어지는 경우에는 가래떡 같이 생긴 백업재가 선시공되고 실리콘으로 마무리된다.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의 경우 창틀주위에서 누수가 발생을 하게 되면 바로 이러한 창문주위의 틈새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이다.  "실리콘으로 틈새가 메워졌는데 왜 누수가 발생하는 것이냐?"고 물으신다면 외부환경에 노출된 실리콘의 수명은 영구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일사에 의한 열과 빛, 빗물, 계절적 온도와 습도변화, 일교차, 바람, 오염물질, 건물의 거동 등의 영향으로 조건과 상황에 따라 어느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재료의 내구성이 약화되면서 접착력이 떨어지고 틈새가 생길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럼 비가 내리지 않는 겨울철 창틀누수는 왜 발생하게 되는 것이냐?"라고 물으신다면 창문이기 때문에 발생하게 되는 것이라는 의견을 드릴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즉 창문이 없는 외벽보다 단열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단열성이 일정하려면 기본적으로 단열선의 끊김이 없어야 하는데 의도적으로 외벽에 구멍을 만들어 놓은 조건이라는 것이다. 거기다가 미세한 틈새만 있으면 공기는 침투를 하게 된다. 겨울철 실내온도와 습도가 외부보다 높기 때문에 공기의 이동이 내부에서 외부로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내부의 따스한 공기가 차가운 표면과 만나게 되면 결로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공기중에는 습기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즉 겨울철 비가 내리지 않는 경우에 창틀주변에서 누수가 발생하게 되는 원인은 바로 결로현상때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사실 가벼운 결로현상정도는 잘 건조가 이루어지면 별 문제가 없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이다. 그러나 정도가 심한 경우라면 외벽단열성의 문제, 실내생활패턴문제, 창문자체의 문제 등 좀 더 면밀한 확인이 필요할 듯 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