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라고 한다면 화재와 수해로 인한 피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런데 따지고 보면 주택에 불이 나거나 태풍 혹은 홍수로 물난리가 나는 경우는 아주 극히 드문 경우에 해당할 듯 하다. 물론 지리적인 조건으로 인해서 몇년에 한번씩 잊을만하면 되풀이 되고 있는 피해를 겪고 있는 주택들도 있는 상황이지만 말이다.
하여간에 주택들은 물을 멀리 하는 편이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좋다. 왜냐하면 반드시 태풍이나 홍수로 인한 수해가 아니더라도 유사한 피해사례를 경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주택이 물을 멀리 하라는 의미는 외부에서는 빗물과 같은 수분배출을 최대한 신속하고 원활하게 하라는 것이고 내부에서는 실내수분관리에 주의를 기울어야 한다는 것이다. 빗물과 같은 수분이 주택의 외피를 통과해서 실내로 침투하게 되거나 실내에서 발생된 수분이 외부로 배출이 되지 못하는 조건으로 방치가 된다면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출현의 도화선이 되기 때문에 쾌적한 실내생활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환경이 조성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주택의 수분관련문제와 이상증상은 쉽게 눈에 뜨이는 곳에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란 것이다. 계절에 따른 온도변화와 습도변화에 따라서 액체, 기체, 고체로 형상을 탈바꿈시키면서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와 관련이 되거나 문제의 원인이 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는 해결방안이 요원한 골칫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은 애시당초에 주변환경과 자연조건을 고려한 설계와 건축자재선정 거기다가 꼼꼼한 시공이 뒷받침되어져서 지어진 후 각 유형의 특생에 맞는 지속적인 관리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기후는 거의 극과 극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비가 많이 내리고 무더운 여름철과 춥고 건조한 겨울철을 둘다 가지고 있다. 수분은 미세한 틈새나 연결부위 등을 통해서 건축재료의 내부로 침투한 후 각 건축재료들이 가지고 있는 성질을 약화시키면 기대하는 내구성을 거의 무용지물로 만들 수 있다. 수분에 대한 저항능력과 저장능력이 부족한 목조주택뿐만 아니라 내구성의 대명사격으로 칭송받고 있는 듯 한 콘크리트주택도 마찬가지다. 수분이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하게 되서 철근을 부식시키면 콘크리트의 탄산화를 야기시키게 되는데 이 내구성 약화과정을 통해서 기대하는 콘크리트의 강성을 유지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들 수 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들은 기본적으로 물을 멀리해야 모두가 기대하는 쾌적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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