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의 내구성을 가장 저하시키는 물질은 단연 수분이다. 그래서 주택은 기본적으로 수분과의 적절한 이격거리를 두는 편이 좋다. 하늘에서 쏟아져내리는 빗물과 같은 경우에는 최대한 신속하게 외부로 배출시킬 수 있도록 지붕은 적절한 물매가 있어야 하고 이 지붕에서 쏟아져 내리는 빗물은 홈통을 통해서 외부로 배출되어져야 한다. 이 흘러내리는 빗물은 결국 토양으로 흡수가 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토양과 접하고 있는 주택의 하단부 기초 역시 토양과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 좋다. 기초하단부는 쇄석, 비닐, 단열재로 수분을 머금고 있는 토양으로 부터의 수분침투를 예방하고 있는 편이지만 기초 둘레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적지 않다. 아예 주변 토양으로 기초둘레와 외벽하단부까지 둘러싸여져 있는 집들도 있는데 수분과 관련된 문제의 발생가능성 예정된 경우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
쾌적한 실내생활을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온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단열재로 주택을 둘러싸지 않는다면 실외와 별반 차이가 없는 상황이 된다. 물론 단열재의 역할도 열의 이동을 완전히 차단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지연시키는 역할이기 때문애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에어컨작동에 의한 냉방과 보일러 가동에 의한 난방도 병행할 수 밖에 없다.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단열재라 하면 단열성능만 좋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한데 이 단열재도 수분문제와 관련이 있다. 그래서 단열재의 수분흡수율을 무시하면 안된다. 수분은 열을 이동시키기 때문이다. 열을 이동시키게 되면 당연히 기대하는 단열성능과는 거리가 멀어진다는 것이다.
주택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단열재가 유리섬유, 비드법보드(EPS), 압출법보드(XPS), 우레탄보드(PIR-폴리이소)등 이다. 목조주택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리섬유의 단점이 바로 수분에 취약하다는 점인데 약간 젖은 정도이고 잘 건조가 되면 사실 별 문제가 없다. 비드법과 압출법은 경쟁관계라서 제품의 우위를 비교하는 관련자료가 많은데 스폰서가 누구냐에 따라서 연구결과도 상반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EPS는 2~4%, XPS는 0.3% 정도의 수분흡수율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제품의 등급과 밀도, 두께 역시 수분흡수율과 관련된 중요한 요인이다.
그러면 수분흡수율이 낮은 단열재가 좋은 제품으로 귀결이 될 듯 한데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수분이 흡수되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흡수된 수분이 건조되기도 어렵다는 이중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주택의 외피는 수분의 침투를 대비해서 시공되어야 하고 외피를 통과한 수분과 내부에서 발생된 수분은 적절한 공기순환으로 외부로 배출될 수 있거나 건조가 이루어지도록 구성되는 편이 수분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킬 수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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