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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ILDING SCIENCE/재료의 특성

콘크리트는 표리부동하다?

유맨CPI 2023. 3. 22. 12:08

표리부동(表裏不同), 보이는 겉과 속마음이 다른 음흉한 사람을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콘크리트라 하면 너무나도 익숙한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주변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없는 곳은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집은 목조주택, 스틸주택, 경량철골주택이라고 하더라도 기초는 콘크리트로 만들어진다. 사실 콘크리트가 없는 우리의 일상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주변이 온통 콘크리트도 도배되어 있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콘크리트라는 녀석을 너무 믿으면 안된다. 겉과 속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즉 겉은 건조된 듯 하지만 속은 젖은 상태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콘크리트와 접촉하고 있는 건축재료는 이러한 특성을 고려해서 수분저항력이 우수하거나 투습성능이 좋아서 잘 건조가 될 수 있거나 적절한 이격거리가 있어야 한다. 이러한 특성을 간과한 채 특히 수분에 대한 저장능력과 저항력이 부족한 목재류로 위를 덮거나 접촉되어 있는 조건이 발생되는 경우라면 얼마후에 전혀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변색, 변형, 곰팡이, 악취,집벌레 등의 출현이 바로 적절하게 건조되지 못한 콘크리트의 수분문제로 인해서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북미에서는 경험적인 수치로는 콘크리트의 건조기간을 한달에 약 25mm정도라고 하는 것 같다. 100mm가 건조되기 위해서는 적어도 4달이 소요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건조기간은 온도와 습도, 환기 등의 환경적요소에 의해서 얼마든지 더디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덥고 습도가 높은 여름철과 춥고 습도가 낮은 겨울철이 공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기후에서는 건조기간이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축아파트의 경우 초기 수분문제가 발생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적어도 2~3년동안은 콘크리트가 건조되면서 수분을 방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위 도표를 보면 타설 후 60일이 경과된 경우 콘크리트 표면은 건조가 된 듯 하지만 속은 아직까지 푹 젖은 상태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나무의 함수율과는 다르다. 나무의 함수율 7%정도라면 매우 잘 건조가 된 상태인데 반해서 콘크리트는 푹 젖어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하여간에 그 속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은 대상이다.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콘크리트의 물성을 이해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