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양각색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사람들 중에는 독특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있다. 독특하다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는 것인데 주택을 구성하고 있는 건축재료중 이와같은 독특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재료가 있다. 다름아닌 바로 콘크리트가 이에 해당할 듯 하다는 것이다. 콘크리트라고 하면 시멘트가루, 자갈, 물, 공기가 기본재료이고 여기에 계절적인 요인과 작업성을 고려해서 고체와 액체의 첨가제가 추가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한 재료들의 조합과 양생과정을 통해서 기대하는 강성와 수밀성, 내구성을 얻게 되는데 겉보기에는 바짝 마른 듯 해도 속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보통 타설 후 24~48시간 정도만 지나면 그 위를 걸어다닐 수 있는 정도여서 그런지 말이다. 그래서 이러한 특성을 간과한 채 속이 제대로 건조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재마감재로 위를 덮어버렸다가는 얼마후에 색이 변형되거나 뒤틀리고 곰팡이가 생기게 되는 요인이 되는 것이다. 좀 더 방치가 되면 악취도 발생하게 되고 말이다. 또한 콘크리트는 재료속에 포함되어 있던 수분이 증발하는 건조과정에서 체적이 줄어들며 크랙이 생기는 특성이 있는데 이과정에서 작은 공극과 모세관이 생기게 된다. 그래서 이러한 공극과 모세관이 내적인 네트워크로 얽히고설키면서 주변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수분을 흡수할 수 있거나 이동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기후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철과 추운 겨울철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기대하는 콘크리트의 강성, 수밀성, 내구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과의 접촉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하거나 신속하게 배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하는 편이 수분관련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수분이 콘크리트 내부로 침투하게 되면서 건조가 되지 못하는 조건으로 오랜기간 유지된다면 콘크리트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철근을 부식시키면서 중성화작용을 촉진하게 되어서 강성, 수밀성, 내구성이 약화되기 때문이다. 주택의 지붕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신경을 덜 쓰는 듯 한 곳이 외벽과 기초인데 그래서 그런지 여름철누수문제의 단골통로가 되는 곳이기도 한 것 같다. 지붕의 방수만큼 외벽과 기초둘레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주변토양에 파묻히게 되는 경우가 많은 외벽하단부와 기초둘레는 반드시 주변토양과의 이격거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정리를 하자면 주택의 유지관리측면에서 콘크리트의 독특한 특성에 대한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적절한 판단을 할 수 있어서 수분관련문제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는데 있어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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