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경우 콘크리트 공화국이라는 닉네임이 있듯이 대부분의 주택들이 콘크리트로 지어진다. 경량목구조, 스틸, 경량철골이라고도 호칭하는 샌드위치 패널 등 다른유형의 주택들도 있지만 콘크리트 주택에 비하자면 그 비율은 극히 미미한 수준에 불과할 정도다. 아마 콘크리트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단점을 충분히 덮고도 남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아니면 콘크리트의 단점이 널리 잘 알려지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시멘트, 작은골재, 굵은골재, 물, 공기 등의 적절한 배합비율과 양생과정으로 탄생된 콘크리트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한다면 역시 강성이라도 할 수 있을 듯 한데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바로 콘크리트 표면에 허니컴(Honeycomb)이 발생하는 경우다. 허니컴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듯이 표면에 벌집모양이 생긴 것이다. 즉 재료가 적절하게 잘 섞여서 굳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재료사이에 공극이 발생한 것이다. 물론 허니컴이 생겼다고 모든 경우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정도에 따라서는 심각할 수 도 있다고 한다.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망치로 콘크리트를 강하게 내리쳐도 "띵"하는 소리와 함께 망치가 띵겨져나갈 정도가 일반적인 콘크리트가 가지고 있는 강성이다. 그런데 상태가 극히 좋지 못한 허니컴의 경우는 망치로 때리면 결합력이 약해서 잘게 쪼개지면서 떨어져내리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히 외부에 노출이 되는 경우라면 약한 부분을 털어내고 접착모르터로 보강하는 등의 보수가 필요하다고 한다. 외부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는 경우라면 일사의 의한 영향, 일교차, 계절적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바람, 빗물의 침투로 내구성저하와 중성화가 일어나게 되면서 기대하는 강성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조건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콘크리트의 뼈대라고 할 수 있는 철근이 부식되는 조건이라면 기대하는 강성을 잃게 되기 때문에 수명이 생각보다 짧아질 수 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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