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을 둘러보면 신상품을 무지하게 좋아하시는 분들이 더러 있다. 뭐 개인적인 기호이자 취향이기 때문에 뭐라고 할 입장은 아니지만 신상품을 구입 하더라도 얼마동안은 기분좋게 신상느낌을 즐기며 사용을 하겠지만 결국은 중고품이 되는 수순이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물론 개중에는 남과 다른 투철한 관리정신으로 오랜기간동안 신산품 못지않은 좋은 퀄리티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주택도 새로지은 집은 신상품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듯 한데 역시 그 안에서 실제로 거주를 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서서히 중고품이 되어가는 과정은 필연적이다. 중고품이 되어간다는 것은 여기저기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자동차의 경우처럼 말이다. 자동차도 각 부품들의 내구연한이 있듯이 주택을 구성하는 다양한 건축재료들 역시 내구연한이 존재한다. 단지 자동차의 부품들보다 내구연한이 좀 더 긴 대상의 비율이 많은 것 뿐이다.
즉 언제나 그모습 그대로가 아니란 것이다. 주택의 보호막격인 외피는 외부의 자연환경에 지속적으로 노출이 되어있는 조건이다. 일사, 빗물, 바람, 눈, 얼음, 대기오염물질, 심야의 냉각복사, 낮과 밤의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계절적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등의 자연환경적 요소들에 의해서 처음에 갖추었던 재료의 내구성은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주택에서는 온수, 냉수 등 생활용수의 사용이 필수이기 때문에 이러한 물의 효율적인 사용과 원활한 배출을 위해서는 배관이 없는 곳은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흡사 인체의 혈관에 비유될 수 있는 주택의 배관들은 지속적인 사용압력과 부하, 온도변화, 이물질 축적 등에 의해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조건이어서 여기저기 연결되어 있는 배관 역시 그만큼 누수문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대상이라는 것이다. 특히 물의 사용이 가장 많은 욕실의 경우는 누수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더욱 높고 말이다.
자동차의 세차, 내부청소는 기본이고 부품교환주기를 수시로 체크하며 차계부를 작성하는 등 그야말로 자동차관리라면 두팔을 걷어올리고 뛰어들 정도로 열성적이신 분들도 있는 듯 한데 반면에 주택에 대한 관심과 관리상태는 어떠한지 좀 의구심이 든다. 주택, 가격적인 면만 따져보아도 자동차와는 비교불가의 대상이다. 가족들의 편안하고 쾌적한 실내생활을 위한 용도뿐만 아니라 주택자체의 변함없는 그 모습 그대로의 건강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관리가 뒷받침되는 편이 주택을 대하는 태도로 적절할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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