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건축재료라고 한다면 단연 콘크리트일 것이다. 우리나라 건축물의 대부분이 이 콘크리트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콘크리트가 좀 별난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겉과 속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즉 겉이 마른 듯 해도 속은 촉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촉촉한 피부를 선호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아서 촉촉하면 좋은 것 아니냐고 반문하시는 분들도 계실 듯 한데 콘크리트는 촉촉한 것 보다는 잘 건조가 된 상태가 좋다. 왜냐하면 맞닿아 있는 건축재료의 내구성을 약화시키게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콘크리트가 내부까지 적절하게 건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목재와 같은 마감재로 덮거나 페인트를 바르는 등의 작업을 하고나면 얼마지나지 않아서 변색이 되고 뒤틀리고 접착부위가 탈락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콘크리트 위를 마감재로 마무리하기 전에는 콘크리트의 적절한 건조상태를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다. 콘크티트의 건조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함수율테스트를 하고 있다고 하는데 대부분의 함수율측정기가 콘크리트의 표면의 1~2cm 정도 깊이를 확인할 수 밖에 없는 조건이기 때문에 그 아랫면의 상태는 확인할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러한 제한점을 보완한 것이 콘크리트의 상대습도를 테스트하는 검사방법이다. 북미와 유럽에서 활용되고 있는 방법이다. 건조가 된 듯 한 표면의 액체형태의 수분비율을 확인하는 함수율검사와는 달리 내부 수증기의 비율을 확인한다는 것이다.
슬라브두께의 40%정도까지 구멍을 파서 센서봉을 놓고 적어도 24시간 이후에 상대습도를 확인한다는 것이다. 층간슬라브의 경우는 위쪽과 아랫쪽 양방향으로 건조가 될 수 있는 조건이기 때문에 두께의 20%정도까지만 구멍을 파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콘크리트의 표면을 마감재로 덮기 위해서는 함수율4%, 상대습도75%를 넘지 않도록 하라고 권고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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