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오면 빗물이 천장과 외벽을 통해서 줄줄줄 실내로 흘러내리는 재난상황을 겪고 있는 집의 경우라면 아마 누수가 없는 집이 최고라고 여길 듯 하고 혹한의 겨울철 동안 보일러를 줄기차게 가동시켜도 어디선가로 부터 찬 기운을 느끼는 경우이거나 무더운 여름철 에어컨을 신나게 돌려도 실내외의 온도차가 크지 않은 듯 한 경우라면 집의 단열성과 기밀성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될 듯 하다. 물론 단열성과 기밀성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해서 멀쩡한 보일러와 에어컨성능문제로 간주 할 수 도 있겠지만 말이다.
요즈음 집들은 기본적으로 예전 집들과 비교해서 단열성이 높다. 거기다가 외부에 미세한 틈새라도 있으면 실리콘으로 막아버린다. 그래서 단열성과 기밀성면에서는 2000년 이전과는 비교불가라는 것이다. 사실 2000년 이전만 해도 단열이라는 개념자체가 부족했다. 그래서 늦가을에 접어들기 시작하면 창문주위와 출입문 주위를 비닐로 덮는 것이 월동준비의 척도이기도 했다. 그만큼 창문과 문주위의 틈새를 통한 공기와 열의 이동이 많았다는 것이다. 두께와 성능이 낮은 단열재의 시공은 말할 것 도 없고 말이다.
이렇듯 단열성과 기밀성을 갖추는 것이 주택의 기본적인 거주기준이 되다보니 오래된 구옥을 새롭게 리모델링하거나 아예 철거한 후 신축을 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그런데 새집이면 모든 것이 좋아야하는데 어느순간 그 전에는 보이지 않았던 결로문제를 경험하게 되면서 시공하자라고 주장을 하는 경우도 더러 생기고 있는 것 같다. 옆집과 비교를 하면서 말이다. 특히 시골에서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애꿎은 시공사와 갈등과 마찰을 반복하고 있는 경우도 있는 듯 하다는 것이다.
틈새란 틈새를 모조리 막아버려서 주택의 자연적인 통기성이 감소한 것을 모르는 것이다. 집이 바뀌었으면 생활방식도 바뀌어야 하는데 몸에 밴 예전의 생활방식 그대로이고 말이다. 즉 실내습기의 축적문제를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다. 실내에서 발생된 습기는 적절하게 외부로 배출되어져야 관련된 수분문제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최소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쾌적한 실내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실내습도관리가 선행조건이다. 왜냐하면 결로, 곰팡이, 악취, 집벌레출현은 바로 실내습도와 관련이 깊기 때문이다. 주택은 단열성과 기밀성만 따져서는 안된다. 실내공기질과 습기문제도 기본적인 관리대상이라는 것이다. 적절한 실내공기질과 습기문제를 제어하기 위해서 환기장치나 시스템 등의 기계적인 힘을 사용할지 아니면 자연적인 환기법을 활용할지 혹은 두가지 방법을 병행할지는 주인장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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