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서 가족들이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장소는 바로 욕실이다. 욕실내부에는 샤워기, 세면대, 변기가 기본적으로 셋팅되어있다. 그만큼 물의 사용이 많은 곳이다. 따라서 이 물의 사용으로 인한 관련문제의 발생가능성이 높은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욕실내부에서의 물의 사용이 끝난 후 연결된 배관으로 오수와 하수가 배출된다. 욕조나 샤워실 하단부에는 배수구가 있고 세면대에도 배수가 있다. 욕실바닥에도 배수구 있으며 응급상황을 신속하게 처리해주는 변기도 오수관과 연결되어 있는 구조다. 이 욕실내부의 하수관과 오수관의 구조가 궁금한 경우라면 천장위의 점검구를 한번 확인해 보면 된다. 공동주택의 경우라면 윗집과 거의 같은 구조이기 때문에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파악하기가 그다지 어렵지 않다.
그런데 이러한 각종 하수관과 오수관이 하나의 관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접합부가 생긴다. 수직방향에서 가로방향 혹은 왼쪽이나 오른쪽방향 등으로 바꾸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지만 바로 이러한 접합부가 오랜기간의 생활하중에 시달리면서 누수의 주요한 통로가 되는 것이다. 또한 물의 사용이 많은 만큼 욕실바닥은 기본적으로 방수시공이 이루어지는데 주택은 바람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지만 계절적 온도변화와 습도변화, 일교차, 심야의 천공복사 등의 자연환경적 요소의 영향을 받게되면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며 미세하게 움직이게 되는데 욕실내부의 표면을 치장하고 있는 타일의 접착력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욕실내부의 이질재료간에는 이러한 미세한 움직임에 대비하기 위해서 탄력성이 있는 실리콘으로 틈이 메워지게 된다. 이러한 미세한 움직임의 영향과 건조수축으로 욕실바닥 방수층하단부의 시멘트모르터가 깨지면서 아랫집 천장의 누수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습기의 발생이 많은 온수사용의 경우는 반드시 욕실팬의 작동에 의해서 외부로 배출되어져야 한다. 욕실팬의 기능은 냄새제거만이 아니다. 습기도 배출시킨다. 또한 적절하게 사용하면 실내환기장치로도 무난하다. 실내환기목적으로 거실반대편의 창문개방시키고 욕실팬을 작동시키면 환기장치를 작동시키는 것과 유사한 기능을 한다는 것이다. 물론 자연환기의 경우 필터는 없지만 말이다. 그래서 욕실 내부의 틈새 여기저기를 메우고 있는 실리콘표면에 검회색의 곰팡이가 펴있는 경우라면 욕실내부의 수분관리가 적절하지 않다는 명백한 증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평상시에 냄새난다고 욕실문을 닫아놓고 생활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을 듯 한데 요즈음에는 배수구에 봉수처리가 되어있어서 아주 예외적인 상황이 아니라면 냄새가 생각만큼 나지 않는다. 원활한 공기순환으로 욕실내부가 건조한 상태가 되도록 개방시켜놓는 편이 유지관리차원에서 적절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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