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에 지어지고 있는 주택들의 외부디자인은 트렌드때문인지 개인적인 선호도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처마가 생략된 비율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그런데 처마의 길이가 생각보다 중요하다. 요즈음 강조되고 있는 주택의 에너지효율성과도 깊은 상관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집에 창문시공은 기본적인 옵션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후는 상반되는 두얼굴인 여름철과 겨울철이 존재한다. 여름철 창문을 통한 열기는 최소화 시키는 편이 쾌적한 실내생활유지측면에서 유리할 듯 하고 반면에 겨울철 햇빛은 꽁자 실내난방에너지원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위 그림이 나타내듯이 여름철과 겨울철은 태양의 높이가 다르다. 그래서 계절에 따른 태양의 열기를 피하거나 얻기위해서는 적절한 처마의 길이가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처마의 길이가 주택의 에너지효율성과도 관련성이 있지만 더욱 중요한 점은 수분침투에 대한 주택외피의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즉 빗물로 부터 외벽, 창문뿐만 아니라 심지어는 기초까지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주택의 외피는 미세한 틈새가 적지 않다. 빗물은 이 미세한 틈새들을 통해서 실내로 침투하게 되는데 단짝인 바람의 힘까지 동반되는 경우에는 침투가능성을 더욱 부채질하는 형국이라는 것이다. 즉 누수유발 3총사인 빗물, 통로, 힘의 완전체가 형성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택의 에너지효율성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주택의 수분문제 예방차원에서도 처마의 길이를 간과해서는 안될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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