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단독주택의 지붕모양은 평지붕모양이 대세인 듯 한데 너무 단조로운 모습때문인지는 몰라도 평지붕에서 경사도를 높여서 살짝 변형된 쉐드형지붕의 모습도 종종 볼 수 있는 듯 하다. 그런데 영어권국가에서는 쉐드형 지붕을 호칭하는 표현이 생각보다 많다. 기본적으로 shed roof 뿐만 아니라 pent roof, lean to roof, outshot, catslide, mono-piched roof로도 호칭되고 있고 호주와 뉴질랜드에서는 skillion roof라고도 부르고 있는 듯 하다.
이 쉐드형 지붕의 호칭을 무엇이라고 부르든 별 상관은 없을 듯 한데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의 기후를 고려해서 적절하게 설계되고 꼼꼼한 시공이 이루어졌는지의 여부다.
위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지붕의 한쪽이 들려있고 외벽체가 아랫지붕과 연결된 부분이 형성되어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비와 바람의 합동작전이 적지않은 기간동안 지속되는 장마철에 누수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킬 수 있게 지어졌냐는 것이다. 기본적으로 내리는 비의 양이 많고 거기다가 누수발생의 추진력격인 바람의 압력이 강한 경우라면 지붕의 끝부분이나 벽체와 만나는 조인트부분 등 외피에서 가장 약한 부분을 통해서 빗물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쉐드형지붕에서 변형된 일명 버터플라이 지붕의 모습이다. 남들과 다른 독특한 디자인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선택할 수 도 있을 듯 한데 이 지붕의 경우는 비가 많이 내리는 여름 뿐만 아니라 눈도 적지 않게 내리는 겨울이 존재하는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그다지 적절한 선택은 아닐 듯 하다는 것이다. 눈의 축적으로 인한 지붕하중의 증가도 문제이기도 하고 쌓인 눈의 동결융해로 인해서 접하고 있는 지붕재의 내구성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여름철과 겨울철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의 기후에는 단순하지만 일반적인 지붕디자인이 하자예방 및 유지관리측면에서 적절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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