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벽을 벽돌로 치장한 집들이 있다. 그래서 치장벽돌집이라고도 부른다. 집의 구조에 대해서 잘 모르시는 분들이라면 벽돌집과 치장벽돌집의 차이를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벽돌집과 치장벽돌집의 차이는 바로 집의 구조적 하중을 담당하는 뼈대가 무엇이냐는 것이다. 치장벽돌집의 벽돌은 단어가 의미하듯이 외부치장용도이기 때문에 집의 구조적 하중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위 그림을 보면 알수있듯이 치장벽돌외벽은 벽돌 뒤에 공간이 있고 하단부과 상단부에 공기순환구멍 일명 환기벤트가 있고 하단부에는 배수구멍인 윕홀(Weep hole)이 있어야 한다. 물론 하단부의 배수구멍을 환기벤트의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도 있다. 이 배수구멍이 필요한 이유는 벽체의 미세한 틈새나 줄눈을 통과한 빗물의 외부배출을 위해서이고 상단과 하단에 환기벤트가 있는 이유는 공기순환으로 내부를 건조한 상태로 유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단부의 눈물구멍인 윕홀이 제 역할을 하려면 이 구멍이 막히면 안된다. 벽돌과 벽돌사이를 이어주는 모르터가 뒷 공간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이 윕홀이 무용지물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모르터 낙하방지용으로 모르터 네트가 윕홀의 뒷편에 위치해야 한다. 위 그림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주방에서 설거지용으로 사용하는 수세미같이 생긴 재료다.
그런데 단독주택의 실제현장에서는 이 기본적으로 시공이 되어져야 할 환기구멍과 배수구멍이 생략된 곳들이 적지 않다. 벽돌을 방수재료로 생각해서인지 말이다. 사실 치장벽돌 뒤로 빗물이 통과하게 되는 주된 이유는 벽돌자체보다는 벽돌과 벽돌을 이어주는 모르터를 통해서다. 미세한 틈새가 있는 조건이라면 빗물침투의 하이웨이가 될 수 도 있고 말이다.
장마철이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다. 치장벽돌집의 경우에는 외벽에 이상은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하고 대비를 하는 편이 혹시모를 누수피해를 예방하거나 최소화 할 수 있을 듯 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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