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줄기초의 상단과 실플레이트 사이에 놓여져 있는 검은색 환기장치를 보여주고 있다. 우리나라 단독주택현장에서는 줄기초 집이 드물기도 하지만 주택검사를 다니면서 처음 보는 광경이기도 했고 무엇보다 플라스틱제품처럼 보여서 집의 하중을 담당하는데 이상은 없는지 강도가 궁금하기도 했다.
그래서 관련자료를 좀 찾아보니 Joto vent system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발음을 하면 느낄 수 있듯이 제조사는 일본회사인데 생각보다 역사가 있는 것 같다. 우리나라보다 산업화가 빨랐던 1960년대 후반과 1970년대 초반에 이미 일본의 사회적 인식은 산업폐플라스틱의 문제와 화력발전소 및 용광로에서 발생하는 소각재의 처리방법에 주목하게 되었고 1971년에는 이러한 폐제품과 석회석 충진재를 성형하는 연구를 시작하여 수지와 충진재를 특수 배합하여 펠렛을 제조하는 새로운 공법을 개발하여 상품화하게 되었는데 이 신소재를 "JC(Joto-Compound)"라고 호칭했다고 한다. 중요한점은 이 소재의 압축강도인데 생각보다 강해서 무난하게 집의 하중을 담당하면서 환기시스템의 한축을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위의 사진은 4” x 6” 더글러스 퍼 기둥이 하중을 받고 있는 강도테스트 장면인데 더글러스 퍼 실 플레이트가 부서지는 동안 Joto-Vent는 눈에 보이거나 측정 가능한 부서짐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대상 주택의 경우도 별 이상은 없는 듯 보였다.
'BUILDING SCIENCE > 부분별 특성·기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파트 창문누수가 자주 발생하는 요인은... (0) | 2023.07.13 |
---|---|
주택의 처마는 우산과 같은 역할인데... (0) | 2023.07.06 |
치장외벽은 눈물을 흘려야 한다고요? (0) | 2023.06.08 |
치장벽돌 외벽의 눈물구멍(윕홀)이 제 역할을 하려면... (0) | 2023.06.07 |
평지붕 옥상의 배수구도 주기적으로 점검하는 편이... (0) | 2023.05.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