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전선이 한반도 상공에서 오르내리면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번갈아 가면서 물폭탄을 쏟아붓고 있는 상황이다. 수해가 최소화 대기만을 바라고 있지만 뉴스에 의한 소식은 안타까움의 연속인 듯 하다. 사방이 물에 잠긴 상황에는 비할 바는 아니지만 공동주택의 대표주자격인 아파트의 창문을 통한 누수문제가 생기고 있는 집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 아파트에서 창문누수가 발생하게 되는 이유는 간단하다. 의도적으로 외벽에 커다란 구멍을 뚫어놓은 꼴이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아파트창문의 누수예방을 위한 보호막은 사실상 외부창문틀과 콘크리트외벽 사이의 틈새를 메우고 있는 코킹제밖에 없다는 것이다. 문제는 이 틈새를 메우고 있는 코킹제가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영구적이거나 반영구적인 재료가 아니라는데 있다. 즉 내구연한이 있다는 것이다. 그나마 아파트 시공초기의 코킹제가 비교적 오랜기간 동안 제역할을 했던 이유는 부착면과의 접착력이 좋았기 때문일 것이다. 즉 신축시공 당시에는 바탕면에 다른 이물질이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서 창문코킹제 열화로 인한 창문누수가 발생하게 되는 경우에는 재시공을 하더라도 원래의 시공만큼 못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파트 창문누수의 발생요인이 창문코킹제의 열화로 인한 누수말고도 다른 요인이 있을 수 있는데 좀 연식이 있는 아파트의 경우에는 소위 콜드조인트를 통한 누수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아파트 시공시 바닥슬라브와 외벽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시간차로 인한 신구콘크리트 사이의 미세한 틈새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요즈음에는 이 콜드조인트를 예방하기 위한 홈을 만들어서 시공을 한다고 하는데 연식이 있는 아파트에서는 이러한 층간 연결부위를 통한 누수의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또한 외벽에 난 크랙이 내부와 연결된 조건이라면 바람에 의한 추진력을 얻게 된 빗물로 인해서 누수가 발생할 수 도 있을 것이다. 뼈대격인 철근이 노출된 상황이 방치가 된다면 사람의 피부격인 콘크리트의 박리와 박락 뿐만 아니라 구조적인 안전과 직격되는 철근의 부식을 가속화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하게 보수를 하는 편이 필요하다.
몇년에 한번씩 주기적으로 아파트외벽에 크랙보수와 페인트칠을 하는 주된 이유는 빗물의 내부침투를 예방하거나 최소화시키기 위함인 것이다. 내구성의 대명사격인 철근콘크리트의 특성을 가장 약화시키면서 쾌적한 실내생활을 방해하게 만드는 주범이 바로 빗물의 내부침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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